전문칼럼

[의학칼럼] 시력교정술, 1대1 맞춤 수술이 중요한 이유

정병훈 강남 아이리움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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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훈​ 강남 아이리움안과 원장​/사진=강남 아이리움안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 세계의 시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근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 가운데 하나로, 특히 청소년의 97%가 근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근시 발병률이 높은 만큼 시력교정술은 국내 도입 이후 빠르게 대중화됐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시력교정술의 지향점도 달라졌다. 과거 시력교정술의 목표가 1.0이었다면, 이제는 시력의 질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고도의 ‘1대1 맞춤형 시력교정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각막 굴절교정술 중 ‘스마일(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SMILE)’ 수술을 예로 들어보자. 일명 ‘스마일라식’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수술은 기존 라식 수술과 비교 시, 각막 절개량을 약 1/10 수준까지 줄였다. 이러한 각막 최소 절개법으로 수술 부위의 회복기간을 줄여 수술 다음날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스마일 수술의 레이저 에너지 세기까지 환자별로 맞춤 수술하는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 수술법이 등장해 시력의 질적 향상을 돕고 있다. 스마일수술 시 사용하는 레이저의 에너지를 각막 박리가 가능한 임계점 에너지까지 낮춰 수술하는 방법으로, 눈의 돗수, 각막 두께 등을 고려해 맞춤형 저에너지를 적용한 수술법이다. 각막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열 손상을 줄여 수술 후 각막 표면을 보다 부드럽게 남기게 되면, 같은 돗수라도 시력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스마일 수술 시 특히 고도난시 교정 시 시력교정의 정확도를 높여 시력의 질을 개선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8월 SCI 안과학술지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등재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스마일 수술 시 ‘안구잔여난시’(ORA : Ocular residual astigmatism)를 최소화하는 ‘벡터플래닝(Vector Planning)’으로 고도난시의 저교정을 해결할 수 있다. 안구잔여난시는 각막의 난시양을 수정체의 조절력이 보정해 타각적 굴절 검사 시 실제 눈의 전체 난시보다 적은 양으로 측정되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굴절 난시와 각막 난시 사이에 난시 계산(vector planning)을 해서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각막난시를 같이 교정해 주면 수술 후 잔여 난시가 감소하여 시력교정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고도근시와 난시, 각막이 얇은 경우 많이 시행되는 라섹수술도 1대1 맞춤 수술은 중요하다. 각막은 등고선 모양으로 사람의 지문처럼 각기 다른 고유의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 수술 시 개인별 고유한 각막지형정보를 반영해 1대1 수술해야 야간 빛 번짐 등 광학적 문제의 원인이 되는 고위수차(HOA: High order aberration) 교정이 가능하다. 근시와 난시와 같은 저위수차만을 교정하면 수술 후 1.0의 교정 시력 달성은 가능하지만, 각막 표면에 남아있는 미세한 굴절 이상이 시력의 질을 방해하게 된다. 이와 관련한 수술이 바로 코웨이브라섹(COWAVE)이다. 이미 2017년 JCRS에 등재된 논문에 따르면, 각막 웨이브프론트(Corneal-wavefront)를 적용한 라섹수술로 시력교정은 물론 고위수차 중 빛 번짐을 유발하는 ‘코마(Coma)’수차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각막 굴절교정술이 불가능한 경우,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데 이 역시 렌즈가 삽입될 위치와 공간, 동공의 크기 등 각기 다른 눈 조건에 맞춰 안내 렌즈의 사이즈를 결정하고 세부적인 수술 방법을 정하게 된다. 안내렌즈의 생체 내 움직임까지 고려한 수술 설계로 수술 후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렌즈삽입술에 있어 맞춤수술은 필수적이다.  ICL 렌즈삽입술 전 안구 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관찰이 가능한 UBM 초음파 검사가 꼭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맞춤형 시력교정수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의 안전이다. 시력교정술 후 오랫동안 건강한 시력으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수술 전 검사, 안심할 수 있는 수술 시스템, 사후 관리가 가능한 진료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본인에게 가장 안전한 시력교정방법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 이 칼럼은 강남 아이리움안과 정병훈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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