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환절기 온 가족 면역력 지켜주는 단백질 이젠 속 편히 섭취하자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3/03/08 09:26
성인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 '몸무게 1㎏당 1.0g'
단백질 이용률 낮은 노년층, '1.2g' 정도 먹는 게 좋아
동물성·식물성 고루 섭취하고 필수아미노산 챙겨야
유당불내증 있다면 '분리유청단백질'로 속 고민 해결
미세한 필터로 유당·지방 제거해 단백질 순도 높아
흡수 잘 되고 속도 빠르고… 노년층 단백질 공급 유용
단백질, 면역의 핵심 '항체' 구성해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요소 중 물 다음으로 많다. 더불어 체내 에너지 공급부터 근육과 뼈 등 인체 구성, 순환, 면역 등 생리 현상 거의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특히 면역 기능 강화에 단백질이 필수다. 단백질이 우리 몸에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항체(抗體)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이 큰 일교차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가족 건강을 위해 단백질을 반드시 챙길 필요가 있다.
성인의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 1㎏당 1.0~1.2g이다. 다만, 노년층은 단백질 체내 이용률이 적고, 근육과 뼈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 성인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대한노인의학회는 노인에게 매일 몸무게 1㎏당 1.2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단백질 중에서도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류신 등 필수아미노산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류신은 우유 속 유청단백질에 풍부하다. 유청단백질은 우유에서 유지방분과 카제인을 제거한 단백질로, 항산화,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분리유청단백질, 소화에 문제 없어
유청단백질은 면역력 강화에 필수지만, 유제품을 먹었을 때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섭취가 힘들다. 유당불내증이 있으면 유청단백질 속 유당(락토오스)를 소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유당불내증은 한국인 2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
우유도 유당을 제거한 일명 락토프리(Lactose+free) 제품이 인기를 끌었듯이 R&D, 제조기술의 발전으로 단백질 또한 락토프리 제품이 개발됐다. 바로 유청단백질에서 미세한 필터로 유당과 지방을 제거하고 단백질 순도는 높인 '분리유청단백질'인 락토프리 단백질이다. 이는 우유에서 0.6% 이하의 극소량만 추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 단백질이다. 유당이 없어 유제품을 멀리 했던 사람들도 속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근력운동을 하기 힘든 노인들은 분리유청단백질이 더 필요하다. 근력운동을 하지 못하는 평균 71세 노인들에게 분리유청단백질을 섭취하게 했더니 근육 합성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영양학회지'에 실렸다. 국제학술지 '영양학 및 신진대사'에도 분리유청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을 병행한 그룹은 물론, 근력운동 없이 분리유청단백질만 섭취한 그룹 모두 근육 합성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근력운동은 무조건 실천하는 게 좋지만, 여건이 어렵다면 분리유청단백질이라도 먹는 게 이롭다는 뜻이다.
분리유청단백질은 지방 함량도 거의 제로에 가까워 혈당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노년층에게도 권할 수 있다. 분리유청단백질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의대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치료제(빌다글립틴)와 분리유청단백질을 식전에 함께 복용했을 때 식후 혈당이 최대 2배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식사 전 분리유청단백질 섭취가 혈당 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돕고, 음식물의 위 통과 시간을 늘려줘 천천히 소화되게 돕는다는 것이다.
한편, 분리유청단백질은 몸에 흡수가 잘 되고, 흡수 속도도 빠르다. 따라서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층 단백질 공급에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