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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때 되면 가슴 커진다… 사실일까?
이해나 기자
입력 2023/01/06 11:28
생리 기간이 되면 실제 가슴이 커진다. 배란 후부터 월경 직전까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영향으로 유관(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관) 끝에 넓게 분포돼있는 소엽단위(유선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가 물이나 상피세포 등으로 팽팽하게 불어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슴이 팽창된 느낌을 받을 뿐 아니라 실제 가슴이 커지고,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팽창된 소엽단위가 모여 덩어리를 만들기도 한다. 반대로 생리가 끝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서 팽창됐던 가슴이 다시 부드러워진다.
따라서 생리가 끝나고 5~7일 후가 가슴이 가장 부드러워지는 시기다. 이때 가슴을 만졌을 때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면 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멍울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왼쪽 팔을 든 채 오른쪽 손의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왼쪽 가슴을 젖꼭지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넓혀가면서 만져보면 된다. 반대쪽 팔을 들어 같은 식으로 오른쪽 유방을 만져본다. 팔을 위로 들면 유방 안에 있는 근육이 당겨지면서 멍울을 피부쪽으로 밀어내 손에 더 잘 잡힌다. 멍울을 손으로 만졌을 때 ▲통증이 없고 ▲딱딱하고 ▲울퉁불퉁하며 ▲잘 움직이지 않으면 암일 수 있다. 암덩어리는 주변 세포 조직을 침범해 엉켜있기 때문에 만져도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