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흔하지만 심각한… '해외구매' 캠핑용 난로·버너의 결함들
강수연 기자
입력 2022/12/01 22:00
지난달 29일 한국소비자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구매대행으로 구매한 캠핑용 가스용품 14개(난로, 버너, 랜턴)를 시험 검사한 결과, 그중 11개(78.6%)가 가스누출과 일산화탄소 기준 초과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4월과 8월엔 소비자가 해외구매대행을 통해 가스버너를 사용하던 중 제품에 폭발이 일어나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난로를 사용하던 중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을 보인 사례도 존재한다.
소비자원과 가스안전공사는 조사대상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거나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캠핑용 가스용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가스용품 구매 시 반드시 KC 인증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 사용할 것 ▲가스용품 사용 시 제품 정보와 사용설명서를 확인하고 제품의 용도에 맞게 사용할 것 ▲제품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하여 질식사고를 예방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가스누출‧일산화탄소 배출기준 초과 등이 확인된 제품을 밀폐된 곳에서 사용할 경우엔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질식, 화재 등 사고 발생 우려가 커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은 호흡곤란, 혼수상태 등의 증상 외에도 뇌 기능 마비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를 발견한다면 지체 없이 밀폐된 공간에 산소가 통하도록 환기를 시키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폭발 등으로 인한 화상 사고가 발생했을 땐 화상 부위를 흐르는 차가운 물로 15~20분 정도 씻으며 열기를 식히고, 소득 거즈나 붕대 등으로 덮는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