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기억력 좋아진다는 직구식품, 잠만 더 올 수도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15 21:00
시험기간을 맞아 집중력과 기억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허가를 받지 않은 기억력 개선, 긴장 완화 목적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충제를 해외 직구 하는 방법까지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기억력 개선을 표방하는 해외 직구 건강기능식품 일부는 오히려 반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주의가 필요한 성분들을 알아보자.
◇빈포세틴
페리윙클 추출성분인 '빈포세틴'은 기억력, 집중력 또는 지적 예민함 향상, 자양강장 등에 도움을 주는 보충제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빈포세틴을 의약품 성분으로 분류, 식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빈포세틴을 보충제,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빈포세틴의 부작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빈포세틴은 현기증, 두통, 속쓰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태아에 악영향을 끼친다. 미국 FDA도 2019년부터 빈포세틴이 유산이나 태아의 발달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임기 여성과 임신부가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바카바
남태평양 군도에서 서식하는 관목 식물 '카바카바'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시험기간 긴장 완화를 위해 카바카바가 포함된 보충제를 사려는 사람이 있는데, 카바카바는 유독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식품에 사용하면 안 되는 성분이다. 카바카바는 장기 섭취할 경우, 중독, 위장장애, 호흡 곤란, 피부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식약처는 "카바카바는 졸음, 기억력 문제, 떨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섭취 시 간 독성 사례가 있어 간 질환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