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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로 약을 산다고? 부작용은 어떻게 하려고!!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해외직구가 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함께 늘고 있다. 해외직구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분별하거나 잘 알지 못하고 산 식품이나 의약품 직구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9일 해외에서 직접 구입했거나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식품, 의약품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석청이나 센나 등이 있다.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해외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네팔산(産) 석청은 저헐압, 오심, 구토, 시야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변비약 성분인 센나도 함부로 먹을 경우 설사, 복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은 안전 문제로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식약처가 아무리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한 해외직구의 부작용을 알리고 있지만, 불법유통은 끊이지 않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는 항상 남게 된다. 정식으로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식품, 의약품은 진품 여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언제든지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젊은 여성들이 살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찾는 다이어트 약은 식욕억제제, 이뇨제, 수면제, 항우울제, 기초대사제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잘 못 먹으면 폐동맥, 고혈압, 우울증, 불면증, 중추신경계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소비자의 거부감이 적은 소화제도 해외직구를 통해 구할 수 있는데 소화제의 주성분인 판크레아틴도 피부 발진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제산제를 소화제로 잘못 알고 오래 먹으면 변비나 소화불량 등도 생길 수 있어 의사의 처방과 철저한 복약지도가 필요하지만 해외직구로는 이런 관리를 받을 수 없다.

한 외국계 제약사 국내 법인 관계자는 "약품은 제대로 된 복약지도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데 불법적인 경로로 유통된 약품은 본래 용법이 무엇인지, 복용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직구 판매의 경우 불투명한 경로를 거쳐 약품이 훼손되거나 변질됐을 우려가 있고, 약품의 유통기한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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