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 빼도 되는데… 위험한 '체형인식왜곡'

이해나 기자 | 이원영 인턴기자

▲ 체형인식왜곡은 영양 불균형, 약물 남용, 식이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인 사람이라면 당뇨,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살을 빼야 한다. 하지만 비만도 아닌데 '체형인식왜곡'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영양 불균형, 생식기능 장애, 식이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체형인식왜곡은 자신의 체형을 실제와 다르게 인식하는 것으로, 대체로 정상체중이거나 저체중인데도 자신을 뚱뚱하다 인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kg/m2 이상이면 성인 비만으로 진단하며, 청소년은 체질량지수가 상위 5%에 들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체형인식왜곡이 있으면 이 기준에 미치지 않아도 자신을 뚱뚱하다 생각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이어나간다. 특히 또래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에 흔하다. 최근에도 가천대 영양교육전공학과 연구팀이 여자 중·고등학생 39.52%가 체형인식왜곡이 있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체형인식왜곡은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습관으로 이어진다.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 영양이 불균형한 식생활을 하는 식이다. 실제로 가천대 연구팀은 체형을 정상으로 인식하는 집단은 22.45%가 하루에 한 번 이상 과일을 먹었지만, 체형인식왜곡 집단은 18.53%만 하루에 한 번 이상 과일을 먹었다고 했다. 과일은 비타민·식이섬유가 많아 하루 한 번 이상 소량을 먹는 게 성장에 도움이 된다. 또한, 체형인식왜곡이 있는 사람은 의사 처방 없이 다이어트약(식욕억제제 등), 설사약, 이뇨제 등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때도 많아 약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폭식증 등 식이장애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체형인식왜곡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담 치료를 통해 신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교정해야 한다. 심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항우울제를 복용할 수 있다. 보호자나 가까운 지인의 도움도 중요하다. 체형인식왜곡이 있는 사람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며, 환자를 이해하고 올바른 생각을 북돋아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체형인식왜곡이 있는 사람도 스스로 몸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노력하고 식단일지를 작성해 건강한 식습관을 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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