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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에 면역력 저하? 굳어가는 ‘이것’도 잊지 마세요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4/01 08:00
큰 일교차가 특징인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면역력 저하가 가장 걱정되지만, 관절도 챙겨야 한다. 자칫 옷을 얇게 입었다가 몸이 겨울보다 춥다고 받아들여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어서다. 이러면 근육·인대 등이 굳어지고 요통이 심해질 수 있다. 봄철 심해지는 요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몸을 따듯하게 만드는 게 좋다.
◇큰 일교차에 호르몬 변화까지, 봄에는 허리통증 심해진다
일교차가 심한 봄에는 요통 환자들이 통증으로 고생한다.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은 “요즘 같이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척추를 둘러싼 근육이나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기 쉽다”며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평소 척추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이 뭉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조량 변화도 통증과 관련이 있다. 일조량은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끼친다. 봄에 일조량이 늘어나면 호르몬 대사도 변하는데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같은 통증이라도 더욱 예민하게 느낄 수 있다.
◇통증 해소 열쇠는 잦은 스트레칭·움직임
관절이 움츠러들고 뻣뻣해지는 걸 막으려면 스트레칭이 필수다. 잦은 스트레칭은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킨다.
오히려 일교차가 큰 날씨에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흔히 옷차림과 요통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출 시 기온에 비해 얇은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장애를 겪기 쉽고 이런 증상들이 간접적으로 요통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항상 따뜻하게 입은 뒤 더우면 하나씩 벗는 게 허리 건강을 챙기는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몸에서 가장 많이 체열을 발생시키는 근육은 자주 사용해야 활성화된다. 줄어드는 운동량을 감안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낮은 층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으로 오른다. 만일 야외 운동을 하고 싶다면 되도록 기온이 높은 낮에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이 관절이나 척추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