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추위와 감기… 북극에선 감기 안 걸린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체온이 떨어지면 감기에 취약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북극에서는 감기 바이러스도 죽어서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며?’

감기가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는 것이 밝혀진 이후, 추위와 감기는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알려졌다. 정말 관련이 없을까?

아니다. 체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은 바이러스 확산에 매우 취약한 환경으로 바뀐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팀이 감기와 체온 사이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한 그룹은 얼음물에 발을 담그게 하고, 한 그룹은 빈 그릇에 발을 올려놓게만 해 20분을 버티게 한 뒤 감기 증상을 얼마나 보이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얼음물에 발을 담근 그룹은 약 29%가 감기 증상을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은 9%만 감기에 걸렸다. 또 유럽 8개국에서 추위와 감기로 인한 사망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18℃ 이하의 온도에서 온도가 1℃씩 떨어질 때마다 호흡기질환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면역 체계를 포함해 다른 시스템의 활성이 둔화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감염에 취약해진다. 백혈구가 감소하고, 백혈구 이동성이 떨어지며,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을 잡아먹는 대식세포의 작용이 억제된다. 면역 작용이 돌아가도록 하는 신호인 사이토카인 분비도 줄어든다. 특히 감기 바이러스는 보통 코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데, 콧속에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면 혈관 수축으로 혈액 순환 감소, 점액 감소, 백혈구 생성 감소 등으로 기도 자체의 면역력도 떨어져 감염이 쉬워진다. 반면, 리노 바이러스 등 몇몇 감기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훨씬 더 자가 복제를 잘하는 등 감염력이 세진다.

추위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에 걸리는 거라면, 면역력을 높이면 되는 것 아닐까? 추울 때마다 떨어지는 면역 작용을 높이는 것보다, 체온이 내려가지 않도록 막는 게 더 효율적이다.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대부분 감기 바이러스에 경미하게 감염돼있다. 추우면 실내 생활이 많아지고, 사람이 모이는 실내에서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보통 체온이 1℃가 내려가면 면역력도 30~40%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면역력을 높이기도 전, 체온이 떨어지면서 경미하게 감염됐던 바이러스가 몸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감기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추워지는 이맘때,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체온 유지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한다. 여러 겹옷을 둘러 외부 온도에 맞게 적절한 체온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바이러스에 덜 노출되려는 노력도 당연히 중요하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적정 습도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들이 대부분 건조한 환경에서 훨씬 더 잘 생존하는 데다, 콧속에 적절한 수분이 있어야 점막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며 올바른 면역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평균 수면 시간을 2~8% 줄이면 숙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5배 증가하고, 스트레스받는 사람은 감기에 걸릴 확률에 2~3배 정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관련기사

�꿔꺂��옙占쎌삕占쎈낌�뺧옙醫묒삕 �좎럡�쀯옙��쇿뜝占� �좎럩伊숋옙恝�숋옙�깆굲占쎌쥜��

�좎럩伊숋옙��숋옙�녿쫯�좎럥�뺧옙��삕影��덈튉占쎌쥜�� �좎럩伊숋옙�듭쭍占쎈굞�뺝뜝�숈삕占쎌슜�삼옙醫묒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