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너무 먹고 싶은데… '살 덜 찌는 시간' 있을까?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4/01 08:00
다이어트할 때 가장 큰 유혹은 물론 먹고 싶은 음식이 생겼을 때다. 어떤 음식이 먹고 싶어 도무지 참을 수 없다면 '한 번만' 먹자고 결심하는데, 이때 조금이라도 살이 덜찌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게 된다. 잠들기 전 늦은 시간에 먹는 야식은 다이어트에 죄악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언제 먹어야 살이 덜 찌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언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고열량 음식을 꼭 먹어야 할 땐 오전에 먹는 게 낫다. 다만, 일어난 직후에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일어난 지 2시간 정도 지난 후에 먹는다. 오전을 권하는 이유는 인슐린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인슐린 호르몬은 대부분 오전에 가장 많이 분비되고, 저녁에 분비량이 떨어진다. 인슐린 호르몬이 많을 때는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소모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인슐린 호르몬 분비가 적거나 기능이 떨어졌을 땐 조금만 먹어도 지방을 남을 가능성이 높다. 혈당도 급격하게 높일 수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야식은 '독'과도 같다.
한편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살이 덜 찌게 하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는 것이다. 야식을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은 호르몬의 영향도 있지만, 평소 음식을 먹지 않는 시간에 갑작스럽게 열량 섭취를 늘리는 영향도 적지 않다. 규칙적인 시간에 밥을 먹는 습관을 기르면 대사와 관련된 호르몬도 규칙적으로 분비되면서 살도 덜 찌고, 야식 위험도 줄여준다. 같은 이유로 원래 밥을 먹던 시간에 밥을 굶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폭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다음번 식후에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급상승하면서 비만과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