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이 9일 오후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조순표 판사는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 2019년 12월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휘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지난해 4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유명인들이 반복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휘말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프로포폴은 흰색 액체 형태의 약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수면마취제다. 다른 마취제보다 쉽게 잠들고 깨 빈번하게 사용된다. 프로포폴은 신체적인 중독성을 유발하진 않지만, '깊은 잠을 잔 듯한 느낌'을 줘 정신적인 의존성을 유발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프로포폴은 수면제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깊게 잠드는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한다. 잠을 잔다기보다 마치 스위치가 끊어지듯 의식을 잃는 것에 가깝다. 또한 프로포폴은 뇌에 수면 신호를 보내는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 수치를 높이는데, 이때 뇌의 도파민 조절 기능이 마비되면서 도파민이 다량 분비된다. 도파민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지면 '유포리아(극도의 행복감을 느끼는 현상)'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용법에 따라 프로포폴을 사용하면 즉시 잠들어 유포리아를 느낄 수 없지만, 마취되지 않을 정도로 소량만 투약하면 유포리아를 느끼며 점차 프로포폴에 의존할 가능성도 있다.​

프로포폴 오·남용​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특히 프로포폴의 수면 유도 효과로 인해 수면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연예계 종사자들에게 많이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포폴은 의사 지시하에 적정량 투약하면 중독이나 부작용 위험성이 거의 없다. 다만, 조금이라도 과다 투여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의학계에서는 시술자와 이를 감시하는 사람을 각 1명씩 두도록 권고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