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아차' 하면 실명까지… 눈 응급질환 3가지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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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응급질환의 경우 치료가 늦으면 시신경이 죽어 실명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응급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들을 말한다. 안과질환에도 치료가 늦으면 시신경이 죽어 실명할 수 있는 응급질환들이 있다. 특히 해당 질환들의 경우 통증이 없거나 한쪽 눈에 이상이 생겨도 반대 쪽 눈이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기 쉽다. 주요 안과 응급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망막혈관폐쇄증
흔히 ‘눈 중풍’이라고 부르는 망막혈관폐쇄증은 혈전이 망막 혈관을 막는 병이다. 망막 동맥이 막혔을 때 특히 위험하며,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망막 동맥이 막히면 20분 뒤부터 시신경이 죽기 시작해 눈앞이 깜깜해진다. 이 때 빨리 혈액 순환을 정상화키기 위해 코를 통해 산소를 집어넣고 눈 마사지를 해서 안압을 내려야 한다. 망막 동맥이 막힌지 6시간 이내라면 보조적으로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망막 정맥이 막힌 경우에는 눈앞이 흐려진다. 이로 인해 혈액이 차오르며 망막이 부어오르는데, 최소 2주 내에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는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부기가 가라앉으면 막혔던 정맥이 어느 정도 뚫린다.

급성폐쇄각녹내장
급성폐쇄각녹내장은 안압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전체 녹내장의 10~20%를 차지한다. 갑작스런 안통과 함께 구토, 두통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내과 등에서 진료를 받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갑자기 안통이 생기면 즉시 안과 병원에 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시에는 정맥에 안압 하강제를 주사하거나 안약을 넣어서 최대한 안압을 떨어트린다. 또 레이저·수술 치료 등이 시행되기도 한다.한다.

망막박리
망박박리는 안구 내벽에 붙어 있어야 하는 망막이 들떠 있는 상태다. 망막이 박리되면 망막에 영양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망막이 완전히 박리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망막박리는 초기에만 공기·가스를 주입하거나 레이저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치료 성공률은 80~90%에 육박한다. 초기에는 눈 속에 날파리가 날아다니거나 불빛이 번쩍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방치하면 시야에 검은 부분이 생기는데, 이는 망막이 완전히 박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안구를 절개하고 고무 밴드를 삽입해 망막을 고정시키는 등 외과적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박리 정도가 심할수록 치료 후에도 시야 결손 부위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