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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마비·위경련·기능성 위장장애는 내시경으로도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예방과 함께 적정 시기에 치료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증은 있지만 내시경으로도 확인되지 않는 위 질환이 있다. 위 마비와 위경련·기능성 위장장애 이야기다. 해당 질환들은 심할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보다 강한 통증을 일으킨다. 내시경으로도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3가지 위 질환의 주요 증상과 치료·예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위 마비 환자, 기름진 음식은 금물
위 마비는 말 그대로 위가 운동하지 않고 마비된 질환이다. 위 움직임이 줄면 섭취한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내려가지 않고, 더부룩함과 구토·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게 된다.

위 마비는 주로 당뇨병 환자나 위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고혈당으로 인해 위 신경이 손상될 수 있고, 위 수술 환자는 수술 중 위 신경이 잘려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위 마비 환자는 소화가 어려운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채소 역시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나 위 수술 환자에게는 소화가 되기 좋게 갈아낸 채소가 추천된다. 식사를 5회 정도로 나누는 것도 도움 된다.

위 마비일 치료제로는 위장관운동제가 사용되며 약이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위 아랫부분에 소장과 연결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위경련에는 소염진통제 아닌 진경제 복용하자
윗배나 명치 끝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위경련을 의심해봐야 한다. 위경련은 위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위경련 증상 발현 시 소염진통제를 먹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소염진통제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막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힘들다. 위경련이 의심된다면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진경제가 효과적이다.

위경련이 나타나는 사람 중 통증이 있을 때마다 소염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이 적지 많다. 그런데 위경련 때 소염진통제 복용은 피해야 한다. 위 점막을 보호하는 호르몬 생성을 막아 오히려 위 건강을 해치고, 효과도 적다. 따라서 위경련이 나타났을 때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경련을 가라앉혀주는 진경제를 먹어야 한다.

기능성 위장장애, 소식하는 습관 들여야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에게는 식후 불쾌한 포만감 또는 명치 부위 통증이 나타난다. 기능성 위장장애 또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소식과 함께 음식을 잘게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통증이 심해진다면 위 운동 촉진제나 제산제·위산분비억제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로 식후 불쾌감을 해소하는 것은 좋지 않다. 주기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실 경우 위 괄약근이 약해져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