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질환
[알아야 藥!] 식사 후 바로 먹으면 위경련·궤양 유발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6/10 08:00
장용정제(변비약)
공복에 복용해야 대장서 효과… 우유와 같이 먹어도 안 돼
장용정제는 산성(酸性)이 아닌, 알칼리성 환경에서 녹도록 만들어졌다. 위산(胃酸)에 녹지 않고 장까지 내려가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식후에는 음식물로 인해 위 속 산성이 중화되면서 산도가 줄면 장용정제가 장 대신 위에서 녹기 쉽다. 성균관대 약대 오성곤 겸임교수는 "변비약은 대장의 운동을 자극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위에서 녹으면, 소장을 자극하면서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위궤양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약의 효과도 떨어진다. 따라서 변비약 같은 장용정제는 음식물이 위를 모두 통과한 후 공복상태가 됐을 때 먹어야 한다. 식전에 먹는 게 가장 좋고, 식후에는 최소 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식후 최소 2시간은 지나야 공복상태가 된다.
장용정제로 만들어진 변비약을 우유와 함께 먹거나, 우유를 먹은 직후에 복용해도 안 된다. 우유는 약알칼리 성분이기 때문에 역시 알칼리 환경에 잘 녹는 장용정제를 위에서부터 녹일 수 있다. 장용정제는 대부분 약 포장지에 '장용정제'라고 표시돼있기 때문에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