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질환
위 내시경 30 ~ 40대의 필수 검진
헬스조선 김민정 기자 | 도움말 & 취재협조 해정병원
입력 2010/01/11 11:40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명치가 답답한 ‘위병’에 잘 걸린다. 그래서인지 위 내시경 검사는 필수 검사로 자리잡았다.
신기한 몸속 구경, 내시경
사람 위 속을 관찰할 수 있는 내시경은 1960년대에 최초로 등장, 광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지금처럼 정교한 진단 장비로 발전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위 안에 있는 물혹이나 작은 암까지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최근에는 코로 넣는 경비 내시경이나 알약처럼 삼키는 캡슐 내시경까지 등장했다. 위 내시경이 보편화되기 이전엔 방사선 특수 촬영인 상부 위장관 조영촬영법( U C I )을 사용했다. 하얀 약물을 마시고 몸을 돌려가며 위 사진을 찍은 것.
그러나 이 검사로는 위암의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았고, 의심이 되면 별도로 조직검사를 해야 했다. 위 내시경은 두께 10mm, 길이 150cm 정도의 튜브로 되어 있고, 튜브 끝에는 렌즈가 달려있다. 렌즈에는 앞을 비출 수 있는 불빛이 장착돼 위 속 사진을 찍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의심되는 부위가 있으면 집게로 조직을 떼어내 즉석에서 조직검사까지 할 수 있다. 위내시경 검사는 보통 3 ? 5분, 조직검사 또는 혹을 제거할 경우 최대 3 0여 분이 소요된다.
Q 위 내시경의 종류는?
A 입 안에 직접 내시경 튜브를 넣는 일반 내시경 검사(보험 적용 2만? 5만원)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면 내시경 검사나 경비 내시경 검사를 많이 시행한다. 수면 내시경은 미국이나 유럽 등 의료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검사법이다. 검사하는 동안 수면 상태에 있어 불쾌감이 없는 게 가장 큰 특징. 비용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5만 ~ 10만원이다.
경비 내시경은 일반 내시경 굵기의 2분의 1 정도인 5mm 튜브를 코로 넣어 검사하는 방법. 입을 통하지 않기 때문에 검사 도중 생기는 불편함이 없다. 비용은 보험이 적용되며 4만 ~ 1 0만원이다. 캡슐 내시경은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캡슐을 복용, 그 캡슐이 소화기관을 따라가면서 인체 내부의 모습을 촬영한다. 검사하는 데 최소 8시간이 걸리며, 비용은 100만원 내외다.
Q 위 내시경, 자주 해도 될까?
A 위 내시경은 후유증이나 부작용을 남기지 않는다. 자주 하면 몸에 무리가 간다는 말은 근거 없다.
Q 내시경 기계가 위에 상처를 입히지는 않을까?
A 위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소화관 천공(穿孔)을 비롯해 다른 상처가 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혹시 천공이 의심된다면 흉부와 복부 X선 촬영을 하고, 경우에 따라 전산화 단층 촬영, 식도 조영술 등을 시행해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
Q 내시경이 병을 옮기기도 하나?
A 검사한 뒤 소독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검사하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같은 균이 전염될 수 있다. 때문에 내시경 소독을 철저히 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Q 수면 내시경은 마취약을 쓰는 건가?
A 수면 내시경의 정식 명칭은‘의식 하 진정 내시경’이다. 마취하는 것이 아니라 후유증이 없는 진정제를 투입해 검사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