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무릎 재활, 인공관절 수술 후 바로 해야 하는 이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재활치료 안내서 나와

무릎 관절 연골이 모두 닳아 시행하는 무릎관절 전치환술(인공관절 수술)은 한 해 약 8만 건 시행된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릎관절 전치환술을 받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릎관절 전치환술 후 재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무릎관절 전치환술 후 재활치료 안내서’를 발간했다. 재활치료의 중요성과 함께 집에서 할 수 있는 재활치료 방법을 담았다.

수술 이틀째부터 바로 재활치료
무릎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후 보통 2일째부터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재활의 목적은 ‘근력 강화’와 ‘관절가동범위 회복’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수술 전부터 무릎 부위의 근력이 약화돼 있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에는 통증과 붓기로 인해 무릎 근력은 더욱 약화된다. 재활치료를 통해 수술 전보다 무릎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통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절의 움직임과 근력을 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재활치료를 하면 하지 순환이 촉진돼 무릎관절 전치환술의 주요 후유증 가운데 하나인 혈전을 예방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재활을 운동치료와 비운동 물리치료로 나눠서 진행한다. 운동치료로는 관절가동 범위를 증가시키는 관절가동 범위 향상 훈련, 탄력 고무밴드·슬링 등의 무릎관절 운동기구를 활용한 근력 강화 훈련, 걷기 훈련, 균형 훈련,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 훈련이 있다. 수중 운동 등도 한다.
비운동 물리치료로는 국소 냉열 요법, 전기 치료 등이 주로 활용된다.

가정해서 수행할 수 있는 재활치료 방법
가정에서도 수술 후 재활 운동을 해야 한다. 하루 2~3회, 회당 20~30분씩 규칙적으로 하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각 운동은 다리에 피로감을 느낄 때까지 시행하고 구부리기 운동은 무릎을 완전히 굽힐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수술 직후에 수행하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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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수술 직후에 수행하는 운동/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제공
<수술 후 병원 내에서 걸을 수 있을 때 수행하는 재활>
▶보행=보행기 또는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활용한 적절한 걷기 운동은 무릎 회복에 도움이 된다.
▶계단 오르내리기=힘과 유연성을 모두 기를 수 있는 운동이다. 계단을 올라갈 때에는 수술하지 않은 무릎을 먼저 사용하며, 계단을 내려갈 때는 수술을 받은 무릎을 먼저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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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병원 내에서 걸을 수 있을 때 수행하는 재활/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제공
<독립적으로 걸을 수 있을 때 수행하는 재활>
▶서서 무릎 굽히기= 보행기 또는 지팡이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해서 선 다음 허벅지와 무릎을 가능한 높이 들어올린 자세를 5~10초 정도 유지한다.
▶보조기구를 활용한 무릎 굽히기=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굽혀, 접힌 수건으로 발목을 감싸 부드럽게 몸 쪽으로 당긴 뒤 5~1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저항을 이용한 무릎 운동= 발목 부위에 가벼운 추를 달거나 탄력 고무 밴드를 활용해서 진행하는 운동으로 수술 후 4~6주 사이에 시작할 수 있다. 추를 사용할 경우 처음에는 0.5~1kg의 추로 시작하고 다리 근력이 회복됨에 따라 추의 증량을 점점 늘린다.
▶자전거 운동= 근육의 힘과 무릎 움직임 회복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수술 후 4~6주 뒤부터 시작할 수 있다. 먼저 뒤쪽으로 페달을 밟도록 하며, 동작이 편안해지면 앞쪽으로 밟는다. 처음에는 1일 2회씩 10~15분 정도 시작해서 주 3~4회, 20~30분으로 운동 빈도와 시간을 점점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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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으로 걸을 수 있을 때 수행하는 재활/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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