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무릎에 물 찼는데...빼기만 하면 될까?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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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관절 보호를 위해 활액이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의 몸은 약 70%가 물로 이루어져있다. 만약 몸 속의 물이 부족하게 되면 각종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물이 특정 부위에 고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표 부위가 바로 무릎 관절이다.

무릎 관절은 얇은 활막으로 덮여있는데, 이 활막에서 끈끈한 액체인 활액이 분비된다. 활액은 관절 내면을 습하게 해 관절의 마찰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활액이 과도하게 생성될 때 생긴다. 무릎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퇴행성 변화로 염증이 발생하면서 이 활액이 무릎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이 분비되는데, 흡수되지 못하면 흔히 '무릎에 물이 찼다'고 표현한다. 스포츠 선수들이 이런 증상을 많이 겪지만 일반인들에게도 곧잘 나타난다.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정욱 과장은 “무릎에 물이 찼다는 것은 관절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상 신호”라며 “단순히 주사기로 무릎에 찬 물을 빼내는 것은 잠시 통증을 가라 앉히는 임시방편일 뿐 연골판, 인대 등이 손상됐거나 감염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릎의 붓기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릎을 펴고 앉았을 때 붓기로 인해 양쪽 무릎이 차이 날 때 ▲무릎에서 열이 나고 빨갛게 부어 올랐을 때 ▲무릎이 부어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 때 ▲무릎을 구부릴 수 없을 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무릎이 자주 붓는 사람은 평소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주 앉았다 일어나거나,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좌식 생활은 무릎에 많은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특히 계단을 내려 올 때는 자기 체중에 3배에 달하는 압력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에 손잡이를 잡거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단 하나에 양 발이 모두 오게 하는 방식으로 내려오길 권한다.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정욱 과장은 “축구, 농구, 등산 등은 무릎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자주 붓는 사람들은 피해야 하고, 실내 자전거나 아쿠아로빅 등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 관절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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