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어제 마셨는데 아직도 술 냄새? '간' 건강 점검해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술 냄새가 많이 나는 이유는 간의 '대사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날 술을 마셨는데, 다음 날까지 계속해서 술 냄새가 난다면 간 건강을 점검해보자. 간경화·간부전 등을 앓고 있으면 일반인보다 간의 대사 능력이 떨어져 술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술 냄새가 많이 나는 이유는 간의 '대사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사 능력이란 몸에 유해 물질이 들어왔을 때 처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오면 간은 이를 해독한다. 그런데 지나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셨거나, 너무 자주 마시면 간은 대사 능력이 떨어져 알코올을 전부 처리하지 못한다. 미처 해독되지 못한 알코올은 호흡을 통해 폐에서 바깥으로, 땀샘을 통해 피부에서 바깥으로 배출된다. 이로 인해 숨을 내뱉을 때 술 냄새가 나는 것이다.

특히 간에 질환이 있는 사람은 대사 능력이 더 많이 떨어져 술 냄새가 더 심하게 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술 냄새가 심하게 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에게 술은 곧 '독(毒)'이다. 만약 음주했을 때 얼굴이 심하게 붉고, 다음 날에 술 냄새가 많이 난다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는 걸 인지하고 술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술을 마시면 암 발병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술 냄새가 괴롭고, 간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음주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피치 못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물을 최대한 많이 마셔 혈액의 알코올 농도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안주는 저지방 고단백 음식이 좋다. 알코올의 체내 흡수 속도를 늦춰준다.




관련기사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