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잘 때 ’가위’ 눌리는 의학적인 이유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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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림은 의식은 깨었지만, 근육은 여전히 마비된 상태인 ‘수면마비’로 설명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 중에 ‘가위’에 눌리는 경험은 왜 일어날까. 가위 눌림에 대한 의학적인 이유와 해결방법을 알아봤다.

가위 눌림의 의학적인 명칭은 ‘수면마비(sleep paralysis)’다. 쉽게 말해 의식은 깼지만, 잠을 자는 동안 마비된 근육은 아직 깨지 못한 상황이다. 수면마비는 거의 대부분 렘 수면 단계에서 나타난다. 정상적인 렘 수면 중에는 호흡근육과 눈 근육을 제외한 인체의 모든 근육의 힘이 빠진다. 원래는 의식이 깨어나면 근육의 마비도 풀려야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의식만 깨어나고 근육 마비가 풀리지 않으면 가위눌림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수면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단독성 수면마비로 가위 눌리는 것만 나타나는 경우, 둘째 낮에 매우 졸리는 기면병의 한 증상으로 수면마비가 동반되는 경우, 셋째 밤에 잘 때 다른 수면장애로 인해 자주 깰 수 있는데 램 수면 중에 가위눌림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이런 가위눌림은 정상인에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자주 가위눌림을 경험한다고 해서 비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가위눌림은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 잘 동반하기 때문에 가위눌림 외에 주간수면과다증, 탈력발작(근육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것), 반복적인 두통 등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위눌림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으스스한 공포 경험담 때문이다. 실제 한 의료기관에서 성인 627명을 대상으로 가위눌림에 관해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가위눌림이 생긴 시기가 피곤할 때(41.5%),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34.0%), 잠이 부족했을 때(31.1%), 공포영화나 무서운 장면을 목격했을 때(16.0%)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가위눌림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잔인한 영상이 나오는 영화 등을 보는 걸 피하는 게 좋다. 또, 가위눌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며 취침과 기상시간이 일정하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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