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소한 건강 상식] 사람마다 '약발' 다른 이유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9/11 06:26
약을 복용하면 흡수→분포→대사→배설의 과정을 통해 효과가 나타난다. 이 역할을 하는 장기는 간과 신장이다. 특히 우리가 복용하는 약물의 90%는 간에서 대사가 된다. 대사를 담당하는 것은 '사이토크롬 P450'이라는 이름의 효소다. 이 효소가 많으면 약물의 대사가 활발해져 더 큰 효과를 낸다. 효소의 많고 적음은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 즉, 유전적으로 이 '효소'가 많은 사람일수록 약발을 잘 받는 것이다.
한편, 나이가 들면서도 약효가 나타나는 정도가 바뀐다. 이는 효소량의 변화보다는 체성분의 변화로 설명된다. 김귀숙 약사는 "어렸을 땐 수분량이 많기 때문에 수용성 약물이, 나이 들어선 지방량이 많아져서 지용성 약물이 더 잘 듣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