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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에 담을 상비약… 무엇을 챙길까?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6/25 09:04
휴가철 필수 상비약
완벽한 휴가계획의 마무리는 상비약이다. 상비약이 없으면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두통·복통·고열·설사병 등으로 휴가를 망칠 수 있다. 휴가철 반드시 챙겨야 할 상비약은 무엇일까.
진통제는 성분에 따라 효과·부작용이 다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해열·진통 효과가 뛰어나다. 단, 과다 복용하거나 음주 후 복용할 경우 간 손상 위험이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해열·진통에 소염 효과까지 있어 사용 범위가 넓다. 다만 속 쓰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식후에 복용한다. '이지엔6'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계열의 액상형 진통제로 흡수가 빠르면서 속 쓰림 부작용이 비교적 적다.
[소화제] 위·장 동시 작용 제품으로
휴가지에선 소화불량이 쉽게 발생한다. 간단한 운동을 시도하고, 그래도 불편하면 소화제를 복용한다. 소화제 역시 종류가 다양하다. 장내 소화만 돕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위와 장에서 동시에 작용하는 제품도 있다. '베아제'는 위·장의 소화 효소를 모두 보충해준다. '닥터베아제'는 육류 섭취로 인한 소화불량에 도움을 주는 브로멜라인 성분이 들어있다.
[지사제] 첫 2회 설사 이후로 복용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면 한두 번은 그냥 배설하는 것이 좋다. 설사병의 원인이 된 세균·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 번 이상 반복되면 탈수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지사제를 먹어야 한다. '스멕타'의 경우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이 설사·복통을 유발하는 장내 유해물과 흡착해 함께 배설된다. 또한 병원성 미생물의 장 침투를 억제한다.
[소독약] 상처 났을 땐 감염에 주의
넘어지거나 긁혀 상처가 생겼다면 밴드를 붙이기 전에 소독이 필수다. 특히 바다·계곡·워터파크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물놀이 공간에서는 감염 우려가 크므로, 상처가 생긴 즉시 소독해야 한다. '애니클렌'을 비롯한 소독약에는 대부분 클로르헥시딘·디펜히드라민·나파졸린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런 성분이 살균, 염증 완화,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준다. 다만, 눈·귀·구강 등 점막에 뿌리거나 발라선 안 된다.
[습윤 밴드] 화상 물집엔 사용 금지
소독을 했다면 상처를 건조시킨 뒤 습윤 밴드를 부착한다. '이지덤' 등의 습윤 밴드를 붙이면 상처 부위가 촉촉하게 유지되면서 빠르게 회복되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 단, 세균에 감염된 상처나 화상으로 생긴 물집에는 사용해선 안 된다. 세균 감염 상처에 습윤 밴드를 붙이면 세균이 더 번식해 증상이 악화한다. 물집 위에 붙이면 물집이 터지면서 상처 회복을 방해한다.
[모기기피제] 1~4시간마다 발라야
해외로 휴가를 떠난다면 모기기피제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모기는 말라리아·뎅기열 등을 옮기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뎅기열을 비롯한 열대질환 대부분은 치료제가 없으므로, '인섹탄액' 등 모기기피제를 틈틈이 뿌리거나 발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품별로 농도가 다른데, 보통 1~4시간 작용한다. 스프레이는 뿌리자마자, 로션은 20분 정도가 지나야 작용하기 때문에 로션의 경우 외출 전에 미리 발라야 한다.
[벌레물림 치료제] DEET 성분 주의
모기기피제에도 불구하고 벌레에 물렸다면 '버물리' 등을 바르면 좋다. 가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벌레에 물려 생기는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부작용 우려가 있는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피부가 약한 성인이나 아이도 사용할 수 있다.
[감기약] 카페인 소량 함유된 감기약, 주간 졸음 방지
여름감기에 걸렸다면 비타민B·C가 함유된 감기약 '씨콜드'가 도움을 준다. 대다수 종합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졸음을 유발한다. 씨콜드의 경우 각성을 시키기 위해 카페인이 소량 첨가된 주간용과 카페인이 빠진 야간용으로 구분돼 있어 낮 시간에 감기약을 복용해도 졸음이 오지 않는다.
[파스] 붙이는 파스 알레르기 있다면 로션형 선택
가볍게 넘어졌거나 근육이 뭉쳤을 때, 타박상에는 초기에 냉찜질을 해야 한다. '맨소래담' 등 시원한 느낌을 주는 파스는 얼음찜질 대용으로 좋다. 멘톨 성분이 피부의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급성 염증·부종을 완화한다. 통증을 덜어주는 살리실산 메칠 성분도 포함돼 있다. 쿨파스는 부착형·로션형·스프레이형으로 나뉜다. 로션형은 부착형 파스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사용하면 좋다. 스프레이형은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