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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약의 진화, 차처럼 마시고 이마에 붙인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1/12 10:16
가족의 건강을 위해 구비해 두고 있는 상비약. 이젠 상비약도 진화했다. 예전처럼 특정한 곳에 바르고 붙이는 것을 넘어 차처럼 마시고 콧속에 뿌리고, 이마에 붙이는 등 새로운 형태로 거듭나고 있는 것.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 다양한 상비약들을 소개한다.
# 차 또는 캔디처럼 드세요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최근에는 캔디나 차(茶)처럼 즐길 수 있는 약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 형태도 기존에 선보였던 알약이나 가루약, 물약 형태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차처럼 마시는 감기약의 경우 포장 안의 내용물을 뜨거운 물에 타면 레몬차와 흡사한 맛을 낸다. 졸음을 예방해주는 낮 시간용과 숙면을 돕는 밤 시간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 몸살, 발열, 목감기 등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 효과도 볼 수 있다.
감기사탕도 있다. 비타민C, B6, 엽산 등을 함유해 기침이나 목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인공색소나 화학첨가제, 콜레스테롤 등 유해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것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 일단 붙여 보세요
상처나 통증부위에 붙이는 밴드 제품도 부위나 증상에 따라 신소재를 적용했다. 최근 출시된 숨쉬는 방수 밴드류는 탁월한 방수효과로 2~3일은 거뜬하게 붙일 수 있다. 투명해서 붙여도 티가 나지 않는 것과 캐릭터로 디자인된 제품 중 선택할 수 있다. 굴곡이 많아 밴드를 붙이기가 어려운 손끝이나 관절 부위의 상처는 방치하기 쉬웠다. 이 경우라면 전용밴드로 나온 ‘손끝&관절밴드’가 요긴하다. 발가락 전용 밴드, 얼굴에 난 여드름을 위한 전용 밴드 등도 나와 있다.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치통과 같은 통증이 있을 때 유용한 패치도 있다. 냉각 젤시트의 경우 냉각시트 속에 들어있는 젤 타입의 수분이 열을 흡수해 피부온도를 2도 정도 낮춰준다. 때문에 이 제품을 붙이면 얼음주머니로 찜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시원하게 뿌리고 발라요
뿌리는 형태의 의약품도 있다. 코감기나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숙면을 방해한다. 이럴 때 분무액 타입의 치료제가 유용하다. 약이나 수동 흡입기를 사용하는 대신 코에 직접 뿌리면 약 2분 이내에 충혈된 점막을 진정시켜 감기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등으로 인한 코 막힘 증상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충치예방 스프레이도 쓸모 있다. 한번 잠들면 쉽게 일어나지 않는 아이의 입에 간단히 제품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충치를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제품에 함유된 녹차폴리페놀 성분이 충치균이 치아에 붙거나 증식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 딸기맛이나 포도맛을 첨가하여 아이들의 거부감도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