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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액세서리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이유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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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독자(서울시 동작구 성대로)
액세서리가 일으키는 피부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알고 싶어요. 금이나 은도 알레르기가 일어나나요?


목걸이를 했는데 줄 모양을 따라 목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귀고리 한 곳이 퉁퉁 붓는 경우가 있다. 바로 ‘금속 알레르기’ 다. 액세서리 소재로 주로 쓰이는 각종 금속, 피부 알레르기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액세서리를 착용한 후, 해당 부위의 피부에 이상이 생 긴다면 금속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다. 금속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가려움 ▲붉은 반점 ▲부종 ▲색소 침착 등의 접촉성피부염 증상이 나타난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금속은 분자량이 매우 작아, 피부를 통해 금속 성분이 침투 될 수 있다”며 “면역세포가 불순물이 섞인 금속 성분에 과도하게 반응하면 알레르기 반 응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성인의 약 10%는 금속 알레르기가 있다.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대표적인 금속은 니켈, 크롬, 코발트다. 이 중 니켈은 중금속의 일종으로 가격이 비싸지 않아 액세서리나 바지 버클, 단추, 안경테에 흔히 쓰인다.

백금·금·은의 경우 비교적 알레르기가 잘 생기지 않는다. 안규중 교수는 “순수한 백금(24K)이 알레르기 반응에서 가장 안전하며, 금·은도 안전한 편이지만 드물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며 “백금·금·은 은 불순물이 적은 금속이라 알레르기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화이트골드는 조심해야 한다. 백금과 화이트골드는 다르다. 백금은 플라티나라고도 부르며, 원소기호는 Pt다.

화이트골드는 하얀 금이다. 금과 니켈, 아연, 주석 등을 섞어 만든 합금이다. 이 때문에 화이트골드는 백금·금·은보다 알레르기 반응이 잘 생긴다. 생기지 않았던 알레르기가 갑자기 생기는 이유 알레르기 반응이 없던 액세서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 반응의 특성 때문이다. 니켈 같은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일어나려면, 해당 물질에 두 번 이상 접촉해야 한다.

몸속 면역세포가 해당 물질과 처음 접촉할 때는 물질의 정보를 저장하기만 하고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니켈로 만든 액세서리를 생전 처음 착용할 땐, 니켈 알레르기가 있는 체질이라도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다음에 접촉할 때부터 알레르기가 생긴다. 두 번째는 액세서리 도금이 벗겨져서다. 니켈 액세서리라고 해도 은이나 금으로 도금을 했다면 피부와 접촉되는 부분은 니켈 성분이 없어 알레르기가 비교적 덜 생긴다. 그러나 도금 부분은 땀과 접촉하면 잘 벗겨진다. 도금이 벗겨진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알레르기가 잘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