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배앓이나 설사병은 여름철에만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겨울에도 영유아에게 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 5세 이하 영유아에게 감염되기 쉬운 로타바이러스 때문이다. 로타바이러스는 심하면 설사로 인한 탈수 등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유아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구토나 발열 증상과 함께 물 설사를 보기 시작한다. 증상은 4~6일 정도 지속하다 나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이가 심한 물 설사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심한 물 설사는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유아의 탈수는 짧은 시간 안에 혈압을 급격히 떨어뜨려 쇼크나 사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병원이나 산후 조리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가 단체시설을 방문한 후에는 손씻기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가정에서 아이가 사용하는 물건은 주기적으로 소독해준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효능 연구에 의하면 백신 접종 후 1년 내에 발생하는 심한 로타바이러스 질환에 대해서는 85~98%의 방어력이 있고, 심한 정도와 관계 없이 모든 로타바이러스 질환에 대해서는 74~87%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의 비용과 효과를 고려해 의사와 상의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