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틱장애 환자 10명 중 8명 10대 이하,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도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10/13 09:00
아이가 반복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눈을 지나치게 깜빡이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틱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이런 틱장애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치료가 어려운 뚜렛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틱장애로 인한 증상은 대부분 얼굴에서 먼저 시작이 되어 신체 하부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눈을 깜빡이거나 이마나 얼굴 찡그리기, 코 찌푸리기, 입 오물거리기 등이다. 킁킁거리기나 욕설하기 등 의미 없는 단어를 말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5년 기준 틱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1만6천여 명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10대가 42.5%로 가장 많았고, 10세 미만도 37.9%에 달했다.
이런 틱장애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이 길어지는 등 만성화되거나 여러 가지 틱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운 뚜렛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심한 틱 장애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치료 기간은 환자의 증상 호전 정도에 따라 다른데, 보통 12~18개월 정도 복용한 뒤 양을 줄이기도 한다. 치료 예후는 좋은 편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틱의 유발인자를 회피하는 등 행동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생활 속 스트레스도 틱 장애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 등 스트레스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