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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 접종' 10~11월이 적기… 65세 이상 노인·임신부, 꼭 맞으세요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10/05 09:00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원 교수는 "독감 예방 백신의 예방 효과는 70~90%에 이르며, 65세 이상에서는 합병증 발생 위험을 50~60% 낮추는 효과가 있으므로 제때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 예방 백신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독감 유행 시기(11월 말~4월 초)보다 한 달 전인 10~11월에 맞아야 한다. 백신 접종 후 한 달이 지나야 체내에 외부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항체(抗體)가 충분히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항체는 이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며 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독감 예방 백신은 매년 새로 맞아야 한다. 백신이 체내에서 면역 효과를 내는 기간이 6개월 정도이기 때문이다. 박동원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특성이 변하기 때문에 해마다 예방 백신을 새로 맞아야 그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무료 접종 가능
독감 예방 백신 접종 권고 대상자는 ▲생후 6~59개월 소아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다. 올해 75세 이상은 10월 4일부터, 65~74세는 10월 10일부터 가까운 병의원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생후 6~12개월 영아(2015년 10월 1일~ 2016년 6월 30일생)의 경우도 10월부터 무료로 접종할 수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생후 6~59개월 영유아 전체에 대한 무료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동원 교수는 "임신부는 약물에 대한 거부감 탓에 백신을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임신부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로 독감에 걸릴 위험이 높아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임신부를 독감 예방 백신 접종 최우선 권고대상으로 선정하고,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백신 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