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독감 의심환자 급증, 65세 이상 노인 특히 주의해야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12/17 07:00
독감 의심환자 30% 늘어
최근 독감 의심환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7.0명이다. 이는 일주일 전 5.4명에 비해 30%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아직 독감 유행수준인 천 명당 의심환자 11.3명에 못 미치지만,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히 독감을 심한 감기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끊임없이 변종을 일으키는 200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는 코를 중심으로 한 상기도 감염이 일반적이라 기침,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짧으면 3일, 길게는 2주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개 일주일이면 저절로 낫는다. 반면 독감은 감기와 달리 대부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독감은 고열, 근육통, 설사 등 전신에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자연 치유되지 않고 폐렴과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만성질환자, 노인과 같은 면역저하자에게 발생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국내 전체 독감 사망자 64%는 '65세 노인'
독감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특히 위협적이다. 이달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서 발표된 지난 10년(2003~2013년)간 한국인의 독감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독감으로 인한 사망은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게 잦았다. 65세 이상 노인의 독감 사망률은 46.98로 15~44세 젊은 층의 0.44보다 107배나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한국인 전체 독감 사망자의 64%가 A형 H3N2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이었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이 31.94에 달했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층은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손 씻기로 예방
예방접종 외에 일상생활에서 쉽게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손 씻기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원활하 하고 면역계를 자극해 면역력을 높인다. 10분 정도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가벼운 운동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된다. 철저한 손 씻기로도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르게 손 씻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른다. 이후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른다.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지른다.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 깍지를 끼고 문질러준다.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올려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 까지 깨끗하게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