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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 이용한 배란측정기 개발한 한국 기업, 바이엘 ‘그랜츠포앱스 액셀러레이터 2016' 최종 우승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8/23 15:56
바이엘 그룹이 ‘그랜츠포앱스 액셀러레이터(Grants4Apps Accelerator) 2016’ 프로그램의 최종 우승팀을 발표했다. 올해로 3회째 진행되는 바이엘의 ‘그랜츠포앱스 액셀러레이터’는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젝트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이번 해에는 전세계 66개국, 170개 도시에서 4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한국, 가나, 독일, 헝가리의 총 4개 스타트업 기업이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한국에서 최초로 우승팀으로 선발된 바이탈 스미스의 ‘비블레스(b bless)’는 여성의 타액을 이용한 스마트 배란 측정기로, 여성의 배란일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한 헬스케어 디지털 기기이다. 바이탈스미스는 비블레스에 대해, 필름에 타액을 묻혀 제품 안에 꽂은 후 핸드폰 카메라에 고정시키면 핸드폰 액정화면을 통해 결과를 쉽게 볼 수 있어, 생리주기 어플이나 소변 검사와 같은 기존의 방법보다 훨씬 정확성이 높으며 편리하고 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블레스는 디자인 또한 여성에게 최적화된 립스틱 모양으로 휴대성까지 고려해 심사위원진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나머지 3개의 우승팀 중 가나의 ‘오아시스 웹소프트(Oasis Websoft)’는 원격 의료 관련 기술 프로젝트를, 독일의 '엑스버드(xbird)'는 인공지능(AI)을 통해 환자의 건강 패턴을 인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그리고 헝가리의 '터빈(Turbine)'은 종양학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를 제출해, 각각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그랜츠포앱스 액셀러레이터’의 올해 우승팀인 4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은 약 100일 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바이엘 제약부문 본사 내에 마련된 전용 사무실, 그리고 바이엘 임직원 및 외부 전문가들의 집중 멘토링과 코칭을 제공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총 5만 유로의 지원금과 함께 벤처 펀드 및 투자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