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아 교정 끝났다고 안심 금물… '이것' 매일 사용해야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부정교합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외관상 가지런한 치아를 만들기 위해 치아교정을 하는 사람이 많다. 수년에 걸쳐 치아교정을 하고 나면 '이제 끝났다'고 기뻐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심하긴 이르다. 치아교정은 마무리 시점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미지

치아교정을 하고 난 후에도 유지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치아 회귀 현상을 막을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 있어… 유지 장치 오래 끼는 게 좋아

과거에는 치아 표면에 부착하는 금속 장치가 바깥으로 드러나 교정 장치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심미적인 효과가 우수한 교정법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교정 방법이 데이몬클리어, 클리피씨와 같은 자가결찰방식 교정이다.

자가결찰방식 교정은 교정용 철사와 교정장치를 결찰해주는 고무링, 미세철사 없이 브라켓에 장착된 슬라이딩 도어 방식의 클립(뚜껑)을 여닫는 것으로 간편하게 교정용 철사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통증이 적고 치아이동이 빠르기 때문에 치료 기간도 짧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교정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정이 끝났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치아교정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치료 후 유지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교정 치료로 이동한 모든 치아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치아 뿌리에는 많은 인대들이 붙어 있고, 치아교정으로 치아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이 인대들이 늘어나거나 압축되는데 새로운 위치로 이동한 치아들이 잘 유지되려면 늘어났거나 압축된 인대들이 안정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정 후 유지 장치는 필수다.

간혹 교정을 마친 후 불편함을 이유로 유지 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럴 경우 치아들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면서 재 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뉴페이스치과병원 정명호 병원장은 “일반적으로 교정 후 치아가 안정되는 기간은 3~4개월 정도지만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며 “되도록 유지 장치를 오래 착용하는 것이 치아 회귀현상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치아교정으로 소화 기능 좋게 하고 잇몸질환 줄일 수 있어

치아교정을 흔히 성장기인 10대에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자연 치아를 유지해야 하는 기간이 향후 40~50년은 되기에 30~40대도 교정을 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다.

교정 치료의 목적에는 치아를 고르게 만들어 심미성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치아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본인의 치아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크다.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의 맞물림 관계가 나빴다면 교정을 통해 교합이 개선되는 데 이를 통해 소화 기능이 좋아질 수 있다.

아울러 겹쳐져 있거나 벌어져 있던 치아 사이의 간격이 균일해지면 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쉬워지기 때문에 잇몸 질환도 줄일 수 있다. 이런 모든 요인들이 합쳐지면 이를 더욱 건강하게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명호 병원장은 “치아가 돌출돼 입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많이 벌어진 경우, 삐뚤삐뚤하거나 겹쳐난 치아인 경우, 아래 앞니와 앞니 정중선이 일치하는 않는 경우, 주걱턱이나 무턱인 경우 치아교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