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혈압·비만 여부·질병·가족력… 생체 정보 종합적 분석, 뇌졸중 위험 예측한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배희준 교수, 자가진단 프로그램 개발

비만, 고혈압·당뇨병, 음주·흡연 등 때문에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아진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10만명당 113명 정도로 암(150명)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다. 하지만 장기별로 보면 심장질환 사망자가 10만명당 52명, 뇌혈관질환 사망자가 48명으로 폐암이나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다. 다행히 목숨을 건지더라도 후유증이 생기거나 언제든 재발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이미지

뇌졸중임상연구센터 홈페이지 캡처
현재 뇌졸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미래의 뇌졸중 위험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뇌졸중 자가진단 프로그램'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팀이 만든 것인데, 혈압, 혈당, 이상지질혈증, 흡연,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복용 여부, 뇌졸중 의심증상, 키·몸무게·허리둘레 같은 생체 정보를 입력하면 10년, 15년, 20년 후의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자동으로 계산해 알려 준다. 배 교수는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만성질환, 한국인 뇌졸중의 연령별, 성별 위험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만들었다"며 "뇌졸중 위험인자를 미리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배 교수는 "이들 만성질환은 혈관을 악화시켜 혈전이 잘 생기게 한다"며 "당장 증상은 없더라도 뇌졸중 위험이 큰 만큼 꾸준한 진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뇌졸중 위험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뇌졸중 자가진단 프로그램은 뇌졸중 임상연구센터 홈페이지(www.stroke-crc.or.kr)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