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유전 정보 검사해 22가지 질병 발병률 예측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SK케미칼|유전자 검사
한국인 유전 정보 4만 건 이상 보유
유전적 특성·질병 발생률 등 알 수 있는 개인 유전 정보 분석 서비스 구축

주부 성모(42)씨는 샤워를 하다가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것 같아 큰 걱정을 하면서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은 후 암이 사라졌지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울적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만약 성씨가 유방암이 생기기 전에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이란, 질병과 관련된 유전체 내의 변화를 검사해 특정 질병의 발병 확률을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유전 정보 분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적 특성에 맞춰 건강 관리 해야

질병은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받는다. 똑같이 흡연을 하더라도 폐암의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폐암 발병 가능성이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위험도를 미리 예측한 뒤, 발병 위험이 높으면 환경적 요인을 개선해 질병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유전 정보 분석을 받아두면, 질병에 걸려서 드는 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개인별로 먹으면 좋은 음식과 하면 좋은 운동이 모두 다른데, 이러한 건강 관리를 유전적 특성에 맞춰 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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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 한 번으로 개인 유전 정보를 분석해 특정 질병이 생길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4만 건 넘는 한국인 유전 정보 보유"

해외에서는 유전 정보에 대한 연구가 오래 전부터 활발히 진행돼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9월 DNA링크와 유전 정보 분석 공동 연구 개발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 앞으로 일반인이 의료기관에서 'DNA GP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DNA GPS 서비스는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질병 발생 위험, 약물 대사 관련 유전 정보, 신체적 특성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유전 정보 분석 서비스이다. DNA링크는 4만 건이 넘는 한국인 유전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데, DNA링크 유전체연구소 이종은 소장은 "유전 정보는 인종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한국인의 유전 정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NA GPS 서비스를 받으면 한국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22가지 질병의 발병 가능성 등 여러 정보를 알 수 있다. 검사는 유전자 검사 동의서를 작성한 후 혈액을 채취해 이뤄진다. 10일~8주 정도 후 검사 결과가 나오며, 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형 건강 관리 방법도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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