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스마트폰에 혹사 당하는 눈… 지금, 휴식할 때입니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02/03 07:30
눈깜빡임 절반으로 줄어 건조증 유발
눈 피로 지속되면 30~40대에 노안
소아청소년은 안구 모양도 변해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일상은 편리해졌을지 몰라도 눈은 혹사당하고 있다. 50대에 주로 생기는 노안이 30~40대까지 낮아졌다. 동아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36~40세 노안 비율은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인 2006년 3%에서 스마트폰이 보급된 후인 2011년 7%로 5년 새 2배를 넘었다. 대전성모병원에서는 노안 환자 수가 4년 동안 5배로 늘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은 작은 화면을 집중해서 보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평소 눈깜빡임은 1분에 12회 정도지만, 스마트폰을 보면 6회 정도로 줄어든다. 눈깜빡임이 줄면 눈물 분비가 잘 안 돼 안구건조증이 생기고, 수정체 주변 근육에 과도하게 힘을 줘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시력이 자라고 있는 영유아·소아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은 눈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 근육의 조절력이 미숙한 상태에서 너무 가까운 곳을 보게 되면 실제로 안구 모양이 변하고 망막이나 시신경의 두께가 얇아질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 김만수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은 "장기적으로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같은 실명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