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고도근시 새 치료법 '알티산 렌즈' 좋은 반응
임호준
입력 2003/10/28 13:36
각막 절제 않고 안구내에 넣어 부작용 없고 0.8이상 시력 회복
수술비 500만~600만원 비싼것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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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가 난 알티산 렌즈를 18명의 고도근시 환자에게 삽입해 모두에게서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세플러스안과 이재범 원장도 지금껏 11명의 고도근시 환자에게 이 수술을 시행, 모두 0.8 이상의 시력을 회복했고 특별한 합병증이 없었다고 지난 25일 열린 알티산 렌즈 심포지움서 밝혔다. 그 밖에도 고대안암병원 김효명 교수, 대구 심&김안과 심창보 원장 등이 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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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권 교수는 “렌즈 삽입술은 각막을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라식에서와 같은 부작용이 없으며, 각막이 얇거나 각막에 흉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ICL이나 Phakic6 렌즈는 수정체나 각막에 너무 가깝게 삽입하므로 중간쯤인 홍채에 걸어주는 알티산이 이론상 가장 적당하다”고 말했다.
즉 수정체와 홍채 사이 아주 좁은 공간에 삽입하는 ICL의 경우, 렌즈가 수정체와 맞닿을 우려가 있어 백내장 가능성이 있으며, 각막 쪽으로 바짝 붙여 삽입하는 Phakic6 렌즈는 각막 내피 손상 가능성과 녹내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재범 원장은 “알티산 렌즈는 1986년 개발돼 지금껏 약 4만 명의 환자에게 시술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수술 전 최대 교정시력 또는 그 이상의 시력을 회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티산 렌즈는 ICL 렌즈보다 수술이 복잡하고 어려운 게 단점이다. 김응권 교수는 “접어서 삽입하는 ICL 렌즈의 경우 3.5㎜ 정도해서 삽입하면 되지만, 알티산 렌즈는 각막 주변을 약 6㎜ 절개한 뒤, 렌즈 지지대를 홍채에 걸어줘야 하므로 고도의 수술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렌즈 수술비는 500만~600만원(의원급 기준)으로 라식 수술비보다 비싼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