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비타민C,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항산화 효과 찬반 논란 "결석·위장장애·설사 유발… 질병 없으면 하루 100㎎ 적당"

▲ 고용량 비타민C는 신장결석·위장장애·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질병이 없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비타민C는 피로해소·노화방지·면역력 증진 등의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 만들어낼 수 없어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보충하는 사람이 많다. 요즘에는 권장량(100㎎) 정도의 '보충'을 넘어서 권장량의 10~100배 가까이 투여하는 '고용량 비타민C 요법'을 하는 사람이 많다. 많이 먹어도 소변으로 배출되고 다른 영양소에 비해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용량 비타민C 요법에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과도한 비타민C 섭취로 활성산소를 너무 많이 없애면 우리 몸의 자체 방어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는 "활성산소가 어느 정도 있어야 세포가 적절히 자극을 받으면서 세포의 방어력이 강화된다는 이론이 최근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이 이론에 근거하면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은 권장량 수준의 비타민C를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비타민C를 보충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혹은 '건강에 유해하다'는 연구결과가 반반씩 나왔는데, 건강에 유해하다고 나온 연구는 대부분 권장량 이상 먹었을 때다.

고용량 비타민C의 잘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신장 결석, 위장장애, 설사 등이 있다. 권오란 교수는 "고용량의 비타민C를 습관적으로 먹으면, 정상 용량을 먹어도 몸이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사람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처방을 받고 비타민C를 투여하는 것이 부작용 위험을 덜면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박석삼의원 박석삼 원장은 "비타민C는 부신피로나 감기 등 감염질환이 있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며 "피로 등 몸이 불편한 사람은 검사(통합기능의학 검사)를 통해 비타민C 필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병의원에서는 권장량의 100배가 든 주사제인 메가그린(녹십자), 메리트C(휴온스) 등을 포도당이나 생리식염수에 섞어서 투여한다. 약국은 물론 마트에서도 비타민C 1000(고려은단), 유한비타민씨정 1000㎎(유한양행), 메가비타민C 3000(초당약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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