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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이 먹는 알약… '친절한 약’ 눈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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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약은 무조건 싫다’며 고집부리는 아이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치료를 위해 약은 먹여야겠고 아이는 매번 입을 꼭 다물고 거부해 진땀을 빼기 일쑤다. 또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약의 가짓수 때문에 약 먹는 것을 '깜박깜박'하는 노인들이 많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친절한 약이 나오고 있다.

◆주사 맞기 싫어하는 아이, 먹는 예방백신 나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천식은 잦은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괴로운 질환 중 하나이다. 때문에 평소에 천식약을 통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천식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12세 이하의 어린이인데, 어린이 환자의 경우 흡입 치료제 기구 사용의 어려움 때문에 사용하기를 꺼려 증상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흡입제를 올바로 사용하기 위한 특별한 복약지도 역시 필요했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나온‘싱귤레어(한국MSD)’는 경구용으로 개발돼 영·아, 고령 환자들도 간편하게 천식 증상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약은 하루 한 알 간편하게 복용해 천식 증상을 점차 완화시킬 수 있다.

그외 영·유아의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주사형태가 아니라 입을 통해 먹이는 경구투여 접종 방법을 사용한다.  ‘로타텍(한국MSD)’과 ‘로타릭스(GSK)’가 대표적인 예방백신이다.

◆알약 삼키기 힘든 고령 환자 위해 물 없이 먹는 약 나와

고혈압은 매일 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고혈압 초기에는 단일제로 치료를 시작하지만 장기 복용을 하면 약제에 내성이 생겨 두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을 복용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고혈압 약 처방 환자 중 한가지 성분의 약 만으로 관리가 되는 환자는 전체의 40% 미만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60% 이상은 두 가지 이상의 약, 또는 복합제 처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약을 두 가지 이상 복용해야 하는 경우 약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나온 게 두 가지 고혈압 약을 하나로 합친 고혈압 복합제이다. 대표적인 약으로 코아프로벨(사노피아벤티스), 미카르디스플러스(베링거인겔하임), 엑스포지 (화이자-노바티스) 등이 있다.

한편, 고령 환자 중 알약을 삼키기 힘든 치매 환자를 위해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알약도 개발됐다. 치매약 ‘도네질OD(한미약품)’는 물 없이도 신속하게 녹는 형태로 개발돼 약 복용을 거부하거나 삼키기 어려운 치매환자에게 주로 처방된다. 특히 도네페질 성분의 강한 쓴 맛을 특수코팅기술로 최소화해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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