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초경 빠른 우리 아이 키는 괜찮나?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4/04/30 10:33
초등학교에 입학한 강모(8∙서울 서초구)양은 얼마 전부터 가슴에 몽우리가 만져지고, 살이 조금 찐 줄로만 알았던 가슴에도 변화가 생겼다. 냉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선홍색 출혈도 조금 보였다. 강양의 부모는 “몸에 변화가 생기자 짜증도 늘었다”며“너무 어린 나이에 초경을 시작할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강양의 증상은 성조숙증이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의 발현이 여자아이는 만 8세 이전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일찍 시작되는 경우를 말한다. 다소 생소한 질병이지만 성조숙증 진료환자는 증가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료환자는 2006년 6438명에서 2010년 2만 8181명으로 5년 사이 4.4배 증가했다.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식생활과 환경이 성조숙증의 원인이 된다. 어린이의 몸은 아직 성장기여서 식생활이나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호르몬의 균형이 조금만 깨져도 성장에 영향을 준다. 굴이나 전복과 같은 조개류, 새우나 게와 같은 갑각류, 오징어나 문어 같은 연체동물은 성인에게 좋은 보양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린이에게는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음식이다. 환경호르몬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도 원인이다.
성조숙증이 생기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한방에서는 율무와 인진쑥, 강황과 같이 콜레스테롤이나 지방분해에 효과가 있는 약재를 처방한다"며 "지방의 분해를 돕와 살도 빼고 여성호르몬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천연한약은 성호르몬의 진행도 늦춰 성조숙증을 치료하지만 키도 크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이키한의원에서 2005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성조숙증으로 방문 치료한 549명을 대상으로 인진쑥, 율무, 강황을 비롯한 10여종의 한약과 자체 개발한 성장 촉진 신물질(KI-180)을 1년간 복용하게 했더니 여아는 1년 이상 초경을 지연하는 효과가 있었고, 키는 연평균 7.4cm가 자라 평균보다 30% 정도 더 컸다는 연구가 있다.
박승만 원장은 성조숙증 예방에 대해 "어린이들은 키 140cm가 될 때까지 30kg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일일에 3번 땀을 흠뻑 흘릴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권하며, TV인터넷 게임 등 시각적인 자극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