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유방암 치료제가 심장기능 떨어뜨린다는데…한국인에겐?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유방암의 표적 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성분)'는 유방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과발현을 막아 큰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심장근육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심장기능을 저하시켜 심부전을 유발한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와 치료제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생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진이 지난 5년 동안 124명의 유방암 수술 환자에게 트라스투주맙 치료를 시행 한 후 심장독성 누적발생률과 치료기간 동안의 심장기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한국인 유방암 환자에게선 심장독성 발생률과 부작용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정준·안성귀·차치환 교수팀은 2006년 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유방암 수술 후 보조 트라스투주맙 치료를 받은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라스투주맙 치료 시행 후 12개월 동안 심장독성을 보인 환자들의 누적발생률은 12.1%(124명 중 15명 발생)를 보였다.

전체 환자 중 2.4%(3명)이 심장기능 저하로 트라스투주맙 치료를 연기했으며 4%(5명)는 치료를 중단했다. 이들 치료연기·중단 환자군들의일정 기간 후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다.

또한 연구팀은 심장독성을 일으키는 원인에 관한 연구를 시행했으며 대상자들의 연령, 체질량지수(BMI), 고혈압·당뇨 같은 동반질환, 좌심실박출량 감소 등의 여러 인자 가운데 ‘트라스투주맙 치료 전 좌심실박출량이 65%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유일하게 심장독성 위험인자가 됨’을 분석했다.

정준 교수는 “트라스투주맙 치료에 대하여 외국인이 아닌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번째  심장독성 위험성 연구결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트라스투주맙 투여 이후 치료를 중단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4%로 해외 의료진이 보고한 수치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트라스투주맙에 의한 심장독성 위험인자로는 치료 전 좌심실박출량이 기준치인 65%에 미치지 못했을 때가 유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정교수는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들에게 트라스투주맙 치료에 대한 심장독성 발생 우려를 해소해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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