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비염 있다면, 물놀이 후 식염수로 콧속 세척해줘야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08/01 14:52
비염이 있을 때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물놀이를 한 시간 내외로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급성 염증성 비염이 있는 상태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물놀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코에 이상이 나타나기 쉽다. 장시간 물놀이를 자제하고 한 시간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다. 혈관운동성 비염이나 호산구성 비염 등 코의 점막이 과도하게 예민한 사람은 수영장의 강한 소독약이나 강, 바다의 오염물질 등으로 인한 자극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찬 물과 더운 공기를 오가며 생기는 기온 차이 역시 코에 자극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물속에서 놀다가 물 밖으로 나왔을 때 체온 변화가 크지 않도록 수건으로 몸을 잘 말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코 점막이 예민해 콧물이나 재채기가 심해졌다면 물놀이 후 생리 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해 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김정배이비인후과 김정배 원장은 “물놀이 후 비염이 재발했는데 감기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축농증으로 넘어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콧물색이 누렇게 변하고, 목으로 불쾌한 냄새가 나는 노란 가래가 넘어오면 축농증이 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봐야 한다. 김 원장은 “코 막힘, 콧물과 함께 두통, 기침, 미열, 얼굴에 압통 등이 느껴지면 축농증을 의심해 보아야 하며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