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물놀이 갈 때 생리식염수 하나 들고 가자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하나이비인후과병원 코전문클리닉 정도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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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휴가철에는 들뜬 기분에 무리하기 쉬운 데 낯선 환경에서는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특히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는 비염이나 축농증 환자는 휴가 뒤 콧물이나 코 막힘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꼼꼼한 준비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만성 코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코가 시원한 여름을 위해 휴가 떠나기 전 물놀이 요령, 자동차 에어컨 관리법, 숙소 고르는 팁 등을 남들보다 더 꼼꼼히 챙겨야 한다. 휴가 떠나기 전 세심한 준비가 여름 내내 시원하고 뻥 뚫린 코를 만들어 준다.

◇워터파크 : 소독약으로 쓰이는 염소가 코 점막 자극할 수 있어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를 다녀온 후 코 질환이 심해졌다며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는 독특한 ‘수영장 냄새’를 유발하는 소독약 때문이다. 수영장에서 쓰이는 소독약은 대부분 염소인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염소는 코 점막의 점액섬모운동을 저해한다. 이는 비염이나 축농증 환자들의 민감한 코 점막을 자극해 점막을 붓게 하므로 치료 효과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의 수많은 인파 역시 알레르기비염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많은 인파가 모이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바이러스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정상 체질인 사람에게는 위험하지 않은 특정 이물질이 물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물놀이를 1시간 이내로 즐기는 것이 좋다. 물놀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코에 이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되도록 짧게 즐긴다.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한다. 그러면 코 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을 제거함과 동시에 코 속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에어컨 : 청소 안 된 필터는 이물질 저장고와도 같아  
자가용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에어컨에 대한 점검이 필수다. 청소하지 않은 에어컨 필터는 곰팡이나 진드기, 세균, 먼지 등 이물질의 저장고와도 같다. 청소도 안한 에어컨을 작동시킨다면 세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셈이다. 알레르기비염이 있다면 이런 원인 물질로 인해 콧물이나 재채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사용이 지나치면 외부와의 기온 차이가 급격해져 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외와의 온도 차이가 8도 이상일 경우 코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쉬우므로 5도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동 시간이 3~4시간 이상으로 길어질 경우엔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바캉스 : 잔디 알레르기 심하면 미리 항알레르기 약물 복용
휴가철엔 다양한 외부 환경을 접하게 된다.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특정 물질에 노출됐을 경우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므로 숙소 및 주변 환경에 대해 미리 체크해야 한다. 오래된 시설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 비염 환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이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므로 미리 숙소 환경을 점검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또 집먼지진드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환자라면 개인용 베개나 얇은 담요를 지참하는 것도 방법이다. 알레르기의 정도에 따라 공용 이불이나 베개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 

여름철에 많은 잔디 알레르기도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다. 여름에는 주로 잔디와 같은 목초류 꽃가루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기에 반응하는 알레르기 환자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휴가를 떠나기 1~2주 전에 미리 항알레르기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휴가지에서는 예상치 못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약을 먹어두면 비염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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