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서서 일하는 여성은‥1㎝정도 작아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2/07/02 09:03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메디컬센터 공중보건학과 알렉스 부르도르프 박사는 임신한 여성 4천600여 명을 추적 조사했더니, 교사나 캐셔 등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여성의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 머리 사이즈가 평균 1㎝ 정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주일에 40시간 넘게 일했던 여성의 아이도, 이들보다 거의 절반만 일했던 여성이 낳은 아이보다 머리 사이즈가 작았다. 알렉스 부르도르프 박사는 “머리 사이즈가 작으면 신체가 약하거나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거라 추측하지만 정확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는 “눕거나 앉아있는 것보다 오랜 시간 서 있으면 혈류량이 줄어들어 쉽게 피로해지고, 아이에게 가는 영양 및 산소 공급에 방해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서서 일하는 여성이 낳은 아이의 머리 크기가 작다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는 더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을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기형아 출산이나 사산 등의 확률은 의외로 적다고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직업-환경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6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