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소원은 옆머리 치며 빌어야 이뤄진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06/28 09:46
옆머리 두드리기(temporal tap)가 대표적이다. 애초에 근육과 장기의 기능적 이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반응점으로 이용됐지만, 최근엔 자기 암시를 통한 심리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귀 주변의 광대뼈, 앞머리뼈, 윗머리뼈, 뒷머리뼈 등이 만나는 나비 모양의 옆머리뼈를 두드려준다. 먼저 귀 바로 앞에 있는 뼈에서 시작해 손가락의 바닥면을 이용해 원을 그리며 두드리면 된다. 이를 3~4회 반복하며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암시한다.
좌뇌와 우뇌의 작용이 달라 왼쪽 옆머리와 오른쪽 옆머리를 두드릴 때 서로 암시하는 내용이 달라야 한다. 즉 옆머리를 두드릴 때에는 긍정적인 내용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암시하며, 오른쪽 옆머리를 두드릴 때는 긍정적인 내용을 부정적인 표현으로 암시해야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왼쪽 옆머리는 “나는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잘 볼 수 있어”라고 하며 두드리고, 오른쪽 옆머리는 “나는 시험 볼 때 긴장할 리 없어”라고 하는 식이다. 왼손잡이라면 반대로 하면 된다.
이런 암시는 중요한 시험이나 업무를 앞두고 있을 때, 부정적인 성격을 고쳐야 할 때 유용하다. 사람은 ‘안전한 자극’과 ‘생존과 관련한 자극’을 구분하기 위해 진화를 통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우선적으로 반응하는 감각신경계를 발전시켜왔다. 옆머리 두드리기는 이런 감각신경을 효과적으로 자극해 뇌신경계에 암시를 각인한다. 이때, 아래턱은 긴장해 뒤로 당기고 있으면 효과가 없다. 긴장을 풀고 정상위치에 있을 때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