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관절은 사타구니에 위치하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아프면 고관절의 이상이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통증이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허벅지 앞쪽으로 타고 내려가서 무릎까지 전달될 수 있다. 심지어 고관절의 이상인데도 무릎만 아플 수도 있다. 고관절과 무릎 관절이 같은 신경줄기에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양반다리 좋아하다간
평소 양반다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느 날부턴가 양반다리를 할 때마다 가랑이가 찢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골반도 욱신거리면 고관절 이상이다. 양반다리를 하면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지는데, 고관절 연골이 많이 닳거나 염증이 있으면 고관절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통증이 생긴다. 양반다리를 했을 때 양쪽 무릎이 바닥에 안 닿는 것은 고관절 이상이라기보다, 관절 자체가 뻣뻣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고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통증 때문에 아예 양반다리가 안 된다.
◇한쪽 허벅지가 줄어들면 다리 절게 될 수도
한쪽 허벅지가 줄어든 느낌이라면 고관절 이상이 상당히 진행된 징조이다. 근육은 자꾸 움직여줘야 탄력이 붙고 튼튼해지지만, 한쪽 고관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지속되면 운동을 덜 하게 된다. 나중엔 근육이 약해져 관절이 얇아지고, 다리를 절게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