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어린이, 스키 잘못 타다간 성장판 다쳐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
입력 2011/12/14 13:53
◆뼈 골절, 성장판에 영향 미쳐
아이들의 관절 주위에는 성장판이 존재한다. 성장판은 뼈의 성장을 담당하는 부위로 팔·다리·손가락·발가락·손목·무릎 등 신체 뼈 중 관절과 직접 연결돼 있는 뼈의 끝부분에 위치한다. 아이들의 키는 이 성장판이 자라며 함께 커 나간다. 사춘기르 지나면 성장판이 서서히 닫혀 성장도 멈춘다.
성장판은 단단한 뼈가 아닌 물렁뼈(조직)로 구성돼 외부 충격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주위의 인대보다 약해서, 인대가 끊어지기 전에 성장판에서 먼저 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성장판 중에는 길이 성장과 관련이 깊은 성장판이 있다. 다리의 경우에는 무릎 주위의 성장판에서 길이 성장이 일어나고 발목이나 고관절에 있는 성장판에서는 길이 성장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길이 성장과 관련된 성장판이 있는 다칠 경우, 성장에 직접적인 지장을 준다.
◆부상은 즉시 전문의에게, 안전사고 예방법
스키를 타다가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장판이 손상되면 팔과 다리의 길이 단축, 관절 주위의 비대칭 변형, 관절운동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기 전, 안전사고 예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수이다. 아이들에게 반드시 헬맷을 쓰게 하고, 발목, 손목 보호대 등 각종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토록 해야 한다. 또 스키를 타기 전 10분에서 20분 동안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하도록 한다. 먼저, 손목과 발목을 돌려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고, 한 쪽 다리를 펴고 앉아 다리 근육 늘려주는 동작을 번갈아 되풀이한다. 다음으로 허리, 어깨, 목 순으로 돌려주고, 팔 근육도 스트레칭을 통해 충분히 풀어준다. 팔벌려뛰기를 20~30회 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후 스키를 타게 하는 것도 요령이다. 초보자라면, 전문강사를 통해 스키 타는 법을 꼼꼼히 배운 후 엉덩이로 넘어지는 연습을 충분히 익히고 스키를 타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