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턱관절 장애있는데 왜 요통·손발저림이 생길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한유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1/10/13 09:18
우리 뇌는 턱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보다 두통이나 어깨통증을 감지하는 신경을 더 예민하게 인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영균 치과 과장은 "우리 몸의 모든 신경은 척수라는 하나의 길에서 만나 뇌로 향한다. 턱관절 신경과 머리, 어깨쪽 신경은 모두 한 군데에서 만난다.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 뇌가 턱관절 신경이 아닌, 머리나 어깨쪽 신경에 더 잘 반응한다. 그래서 턱관절 장애가 있으면 두통이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턱의 근육은 머리뼈와 목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이어져 있어 안면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척추에도 영향을 미친다. 강남경희한방병원 뇌신경센터 김용석 교수는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지 않으면 얼굴 불균형, 목과 허리통증, 척추 측만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허리, 손, 다리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손발이 저리기도 하며, 허리가 아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는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된 다음 병원에 오면 치료가 잘 안된다. 따라서 통증이 있고, 턱에 소리가 나며, 입이 안 벌어지지 않는 증상 중 한가지라도 있으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습관은 껌을 오래씹거나 손톱 물어 뜯기, 한쪽으로 음식을 씹는 습관, 턱괴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