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화상진료 해주고 스케일링에 금연 도우미까지…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1/05 08:24
'지역 주치의' 보건소
전국에는 총 253개의 보건소가 있다. 모든 보건소는 공통적으로 건강관리부터 암·치매 간이검사 등을 연중 수시로 실시한다. 그러나 보건소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자기 거주 지역 보건소 홈페이지를 검색하거나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보건소 프로그램 정보를 알 수 있다. 신년, 건강한 삶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건소부터 찾자. 주민이면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모든 보건소가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지만 운영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서울 강동구보건소는 '공포의 문자메시지'로 유명하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 한 달간 매일 "오늘 하루만 참으세요, 담배를 끊으면 더 좋은 세상이 열립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끈질긴 문자메시지 덕에 보건소는 지난해 3444명의 신청자 중 50%가 넘는 1594명이 금연에 성공(6개월 기준)했다. 술자리가 많은 주말 등 저녁 시간대에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안산시 단원구보건소는 40%에 가까운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보건소는 금연에 성공한 사람에게 무료 스케일링 서비스를 해 준다.
◆색다른 건강 서비스
건강관리=서울 송파구보건소는 '건강명품클럽'을 운영한다. 회비 2만원을 내면 1년동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혈액검사, 흉부검사, 골밀도 검사 등 53개 항목을 진단하는 종합건강검진, 체력측정, 영양·식생활·운동·전염병예방 등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알려 준다. 서울 성동구보건소는 U-헬스관리센터를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뇨검사, 혈압측정, 체성분검사 등이 포함된다. 모든 검사 결과를 온라인으로 등록해서 이용자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만성질환 화상진료=서울 강남구보건소는 원격화상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보건소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보건소 의사에게 영상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중 재검진 환자에게 해당되며, 초진 환자는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스케일링=대부분의 보건소에서 충치 치료, 충치를 예방하는 실란트 시술 등을 받을 수 있다. 서울 노원구보건소는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노인에게 무료 스케일링을 해 준다. 예약을 해야 한다.
영양관리=서울 동작구보건소는 임신부·빈혈 환자·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영양플러스 가족' 서비스를 해 준다. 건강 상태와 경제적 형편 등에 따라 쌀과 콩, 달걀, 감자, 당근, 우유 등을 무료로 지급하며, 영양관리 방법을 상담해 준다. 19일까지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방진료=지난해 보건복지부 선정 최우수 보건소에 오른 중구보건소를 비롯해 전국 보건소의 90% 정도가 한방 진료를 하고 있다. 침·뜸 등 시술이 필요한 진료는 예약해야 한다. 기본 진료비는 1100원이며, 시술이나 약에 따라 4000원 내외가 든다. 만 65세 이상이나 국가유공자, 의료보호대상자 등은 무료이다.
◆관내 주민 아니라도 일부 서비스 가능
보건소 이용은 관내 주민이 우선이다. 관내 주민이 아니라도 직장이 있으면 주민과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무료 검진은 다른 지역 주민에게는 유료로 해 준다. 그러나 금연클리닉이나 신종플루접종 등 국가적 사업은 모두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