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영구치 완성되는 초등학교 고학년, 스케일링 필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 기자
입력 2010/08/15 04:57
어린이도 영구 치열이 완성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어른처럼 치석이 생기기 쉽다.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는 어린이가 많아 치은염과 치주염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다면 어릴 때부터 스케일링을 해야 할까?
치석 제거하지 않으면 치주염 생겨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딱딱하게 뭉친 치석은 대부분 어른에게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린이도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면 치석이 생긴다. 장기택 서울대 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구강검진을 하다 보면 치아 전체가 치석에 덮인 아이를 심심치 않게 본다”고 말했다.
유치가 나 있을 때는 치아가 짧고 잇몸 사이가 벌어져 치석이 잘 생기지 않지만 영구치가 나오면서 치아가 길어지고 잇몸 사이가 붙는데다, 음식도 어른처럼 먹게 되면서 치석이 쌓이는 것. 치석은 칫솔질로 제거할 수 없으므로 꼭 치과에서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막 나온 영구치를 어른처럼 스케일링 하면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어린이 스케일링은 약하게 한다. 장기택 교수는 “어린이 치석은 어른만큼 단단하지 않아 약한 힘에도 잘 부서지는 등 제거가 쉽다”고 말했다. 어린이 스케일링은 1년에 한 번 정도 한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구강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종호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구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잇몸에 염증이 있는 치은염에서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손상된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된다”며 “어린이 치은염을 적절하게 치료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관리를 잘못해서 치주염으로 악화되면 치아를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칫솔질, 이렇게 하라!
잇몸질환과 치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올바른 칫솔질 교육이 중요하다. 빈 칫솔로 칫솔질만 잘 해도 될 만큼 칫솔질은 중요하다. 반면 무턱대고 치약만 많이 쓰고 칫솔질은 대충 하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 전문가들은 치약은 솔의 길이보다 조금 못 미치게 짜서 쓰라고 권한다. 살짝 거품만 날 정도로 솔의 3분의 2 정도만 짜서 쓰는 게 좋다. 너무 세게 칫솔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도한 칫솔질은 치아 표면의 법랑질 층을 소실시키며,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치근·상아질이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과도하게 칫솔질을 하면 치약의 연마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에 의해 치아의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된다. 이때 치아는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해지므로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는 것은 피한다.
칫솔질 후에는 구강 내 치약을 말끔히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치약에는 맛을 좋게 하려고 당분 등 각종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이 많다. 칫솔질 후에 입 안을 충분히 씻어 내지 않으면 이런 성분이 남아 구강 내 충치유발균과 결합해 구취를 일으킨다. 칫솔질 후 치약 맛이 아예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물로 씻어내야 치태·세균뿐 아니라 치약의 각종 첨가물이 함께 씻겨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