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망막의 핵심 황반 시력 90% 담당해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9/06/09 16:09
몸에서 단위면적 당 산소 요구량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딜까? 뇌, 심장? 정답은 눈의 '망막'이다. 망막은 1억 개 이상의 빛 감지세포와 100만개가 넘는 시신경 세포가 촘촘하게 분포, 몸에서 가장 대사가 빨리 일어난다. 눈을 아날로그 카메라에 비유하면 망막은 필름이다. 망막은 두께가 200㎛(1㎜의 100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무척 얇지만, 10겹으로 돼 있을 정도로 정밀한 조직이다. 건강검진을 할 때 눈에 불이 번쩍하는 사진을 찍는 검사가 있다. 바로 안저검사다. 검사 결과는 가느다란 혈관이 보이는 사진으로 출력된다. 망막 혈관은 망막 질환뿐 아니라 건강 검진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망막 중에서 '핵심'은 중앙의 지름 1㎜되는 부위로, 이곳을 '황반'이라고 한다. 다른 부분보다 노란색을 띄는 엽황소가 풍부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황반은 물체의 상(像)이 맺히는 '눈오목'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황반은 시력의 90%를 담당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사물의 중심을 보는 '중심시력'을 담당하므로 황반에 문제가 생기면 시야의 중심부가 보이지 않거나 왜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