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그밖의 망막질환은? 과음 후에도 망막염 생겨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망막은 시력의 약 90%를 담당하는 황반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눈 조직 중 가장 면적이 넒고 분포된 혈관수도 많아 질병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질환 발생 연령대도 30~40대까지 내려간다. 원인은 주로 외상, 충혈, 과음 등이 꼽힌다.

스포츠 외상으로도 잘 나타나는

'망막박리'


망막질환 중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흔하다. 망막은 아주 얇은 막 10겹으로 돼 있는데, 이것의 일부가 떨어지는 것이 망막박리다. '비문증(눈 앞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이 초기에 나타난다. 망막은 원래 안구 내벽(內壁)에 딱 붙어 있으나 어떤 원인에 의해 떨어져 나오면서 찌꺼기들이 망막 안쪽의 빈 공간에 떠다니면서 비문증 증상이 생긴다. 약해진 망막이 여러 원인에 의해 갑자기 뚝 떨어지면 망막 박리가 일어난다. 본래부터 망막이 약한 사람이나 근시가 심한 사람에게서 잘 발생하며 스포츠 외상도 흔한 원인이다. 망막박리는 치료가 쉽지 않다. 망막박리가 심하면 떨어진 망막을 붙이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술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충혈 놔뒀다 실명 위험… '포도막염'

망막과 맥락막 사이에는 아주 미세한 막이 있는데 이것이 '포도막'이다.

서울대병원 안과 정흠 교수는 "포도막에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것이 포도막염"이라고 말했다. 혈관이 확장되면 눈이 벌겋게 충혈된다. 충혈된 부분의 염증이 심해져 혈관에 상처를 입히고, 상처가 시세포를 파괴하면 나중에 황반까지 손상시켜 시력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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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포도막염은 주로 세균 등 외부 원인에 의해 생기지만 자가면역 체계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도 가끔 있다.

과음 뒤 갑자기 눈이 안보이면

'중심성 망막염'


40대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과로, 야근, 야간운전 등으로 수면이 부족하거나 과음 다음날 갑자기 생긴다.

갑자기 동전 모양의 그림자가 눈 앞을 가리면서 시야의 중심 부분부터 점점 침침해지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보통은 1~6개월쯤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물(망막하액)이 많이 차 있으면 물이 빨리 흡수되게 하는 약제를 사용한다. 직업상의 이유 등으로 시력을 빨리 회복해야 하는 사람들은 물이 누출된 지점에 레이저를 쬐어 응고시키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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