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13

세계최대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 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한창이다. 하지만 아름답게 흩날리는 벚꽃 잎을 보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콘택트렌즈 또는 안경을 착용하는 시력 교정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시력이 안 좋은 이들은 특히 봄 시즌에 많이들 시력교정술을 고려해보곤 하는데, 꽃가루, 미세먼지 등 이물질이 콘택트렌즈에 붙어 흐릿해지거나 황사바람에 안경이 뿌옇게 흐려져 시야를 가리기 때문이다.

시력교정술은 라식∙라섹수술∙스마일과 같이 각막의 굴절도를 교정하는 방식과 눈 속에 특수 제작된 렌즈를 삽입하여 도수를 조절하는 방식이 있으며, 각 수술은 각각 상이한 특성을 갖는다.

라식수술은 각막 표면에 맨홀과 유사한 모양의 각막뚜껑을 만들어 연 후에 시력을 교정하고 다시 각막뚜껑을 덮어주는 수술방법이다. 수술 후 일상 복귀가 빠르고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각막 교정량 외에 일정 수준의 두께를 가진 각막뚜껑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각막 소모량이 많아 선천적으로 각막두께가 얇거나 근시가 심한 사람의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또한 한번 만들어진 각막뚜껑은 완전하게 아물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큰 충격을 받을 경우 뚜껑이 손상되는 등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라섹수술은 다시 재생이 되는 각막의 상피 부분만을 벗겨내고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라식수술과 달리 각막 뚜껑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고 각막의 소모량도 적어 근시가 심한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 다만 벗겨진 상피가 재생될 때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회복시간이 더디고 라식수술에 비해 통증도 많은 편이다.

스마일은 가장 최근에 국내에 도입된 수술법으로 각막표면에 2mm 길이의 레이저를 활용해 교정이 필요한 만큼 각막 실질부를 잘라내어 꺼내는 수술 방법이다. 각막뚜껑을 만들거나 상피를 벗겨내는 과정이 없는 만큼 각막표면의 손상이 가장 적기 때문에 회복속도가 빠르고 통증도 거의 없다.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레이저 시력교정술 중 가장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만약 초고도근시와 같이 각막 절삭량이 너무 많이 필요해 눈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할 경우에는 각막을 깎는 대신 반대로 눈 속에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렌즈삽입술의 경우 -18디옵터까지도 교정이 가능하고 각막의 절삭이 거의 없기 때문에, 렌즈만 제거하면 원래의 눈 상태로 복귀도 가능하다. 다만 특수 제작이 필요한 만큼 당일 수술이 불가하고 비용 또한 시력교정술 중 가장 고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시력교정술은 수술부위나 방식에 따라 다양한 장단점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막두께부터 안압, 각막표면의 모양, 망막의 건강상태 같은 신체적 특성은 물론 휴가 일정이나 생활습관, 취미 등 행동 특성까지 고려해 수술법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대부분이 내원하자마자 자신에게 적합한 시력교정술 방법을 묻곤 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다양한 방법이 있고, 이는 정밀검진을 통해 판단이 가능하다. 실력이 좋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도 좋지만, 우선적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방법을 정확하게 찾아줄 수 있는 최신검진장비를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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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안과가 들려주는 우리가 몰랐던 눈 이야기

[GS안과]
김무연 원장

김무연 대표원장 (안과 전문의/의학박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원 석•박사
가톨릭중앙의료원 안과 교수
북경 SK 아이캉병원 안과 과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외래교수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미국안과학회(AAO) 정회원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회원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 정회원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 정회원
ASA VISION 아시아태평양센터 대표

우리의 신체기관 중 하나인 '눈'에 초점을 맞춰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 철학, 문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에서 눈과 관련된 소재를 발굴하여 들려줌으로써 눈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흥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