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3-04

고도비만 치료방법으로 잘 알려진 위밴드수술은 식도 아래쪽, 위의 최상부에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조절 가능한 밴드를 설치해서 소량의 식사를 하고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수술이다. 식염수 주입량에 따라 밴드의 내경을 넓히거나 좁히는 방식으로 음식의 섭취량과 섭취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식사조절을 좀 더 쉽게 도와준다는 것. 요즘은 고도비만이 아니어도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고통 받던 이들이 건강한 체중감량을 위해 위밴드수술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위밴드수술에 대한 오해가 있다.

먼저 위밴드수술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오해
위밴드수술만 했다고 무조건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고 식욕이 조절되는 것도 아니다.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밴드조절이 제대로 잘 되었을 때 식이조절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꾸준히 체중을 감량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반드시 개개인의 몸 상태와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한 맞춤 밴드조절관리를 받아야 한다.

두 번째는 위밴드수술이 굶어서 살을 빼는 수술이라는 오해
위밴드수술은 절대 굶어서 빼는 것이 아니다. 위밴드수술은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확립하는 수술이다. 일부에서는 수술 후 몇 달이고 밥 대신 물만 먹으라는 식으로 말하거나, 음식이 역류할 정도로 위에 장착된 밴드를 조이곤 하는데 모두 잘못된 행동이다. 물론 당장은 살이 빨리 많이 빠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을 해치는 일이다. 급격한 다이어트를 하면 피부 탄력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탈모, 변비, 생리불순 등 복합적인 증상이 찾아온다. 고도비만일 경우 일주일에 500g~1kg 정도 감량하는 것이 적정선이다.

세 번째는 위밴드를 몸속에 오래 넣어두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법에 따라 완성도 있게 수술하고 개개인에 맞게 밴드조절 관리를 받으면 합병증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좋은 비만치료방법이다. 필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S루프 위밴드수술법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위밴드는 인체에 해가 없는 의료용 실리콘 재질이라 평생 몸에 넣고 있어도 된다는 미국 FDA와 한국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의학 기구이다.

본 병원 환자분 중에도 비만으로 임신이 되지 않아 위밴드수술을 받고 체중감량 후 임신이 돼 밴드내의 식염수를 제거한 후 건강한 출산을 했다. 그리고 얼마 전 수유기가 끝나 다시 체중조절을 위해 밴드조절을 받으러 내원했었다. 이렇듯 위밴드는 체중감량 후 제거할 필요도 없고, 평생 몸에 지닌 채 언제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기고자 :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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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찬원장의 '슬림하고 건강한 몸 이야기'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

199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2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석사 과정 수료 (의학석사)
2006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박사 과정 수료 (의학박사)
1997 서울대학교 병원 외과 전공의 과정 수료 (외과 전문의)
2000-2002 서울대학교 병원 외과 전임의, 임상강사
2002-2009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외과학 교실 주임교수 및 외과 과장
2008-2009 미국 UPMC (University of Pittsburgh Medical Center) 외과 교환 교수 – 고도비만수술 및 “Life After Weight Loss Program(체중감량후 관리 프로그램)” 연수
2008-2009 미국 Hurwitz Center for Plastic Surgery 연수 - Aesthetic and Body Contouring Fellow
2010 호주 Monash University, Center for Obesity Research and Education – 랩밴드 수술 연수
전 예다인외과 원장
서울대학교 병원 외과 자문의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성형외과 자문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학회활동
대한 의사 협회 정회원
대한 외과 학회 정회원
국제 비만대사수술학회(IFSO) 회원
미국 비만대사수술학회(ASMBS) 회원
대한 비만대사수술학회 학술위원
대한 복강경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최근 성인 3명중 1명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서양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도 비만 환자가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이 이 분야의 전문가로써 '건강하고 슬림한 몸'을 유지하는 법을 제안합니다.